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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찜닭, 간고등어 = ??

7월 넷째 주 - (1) 안동 먹거리 편

by 인용구

7월의 마지막 주 여행은 안동 권 씨 코잔디와 2박 3일 여행으로 경상북도 안동을 가기로 했다. "나에게는 피 흘리는 사랑이 있다" 글에서도 언급한 나의 친구 잔디는 시 <사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매달 음력 15일, 나의 만취(滿醉)를 책임져주는 든든한 '보름지기' 잔디. 이번 여행지도 사실 보름팟 술자리에서 정했다. 안동 권 씨이고, 조부모님이 청송에 살아 근처를 자주 가지만 정작 안동 하회마을은 가본 적이 없다길래. 마지막 내용은 나도 마찬가지여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안동 하면 떠오르는 먹거리가 많았다. 안동소주,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물론 다 먹어본 적은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감동은 또 다르겠지. 그런 기대를 안고 안동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안동소주 박물관을 가다.


나는 대전에서, 잔디는 성남에서 출발해 안동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버스 시간 문제로 내가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내리자 뜨거운 햇빛과 함께 안동역이 나를 반겼다. 10년 전 내일로 여행 때 왔던 안동역은 이곳이 아니어서 찾아보니, 2020년에 역사(驛舍) 이전이 있었다고. 아무튼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괜히 한 번 들으면서 녀석을 기다렸다.


시내로 들어와 숙소에 체크인한 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안동소주ㆍ전통음식 박물관"이었다. 안동소주 하면 크게 두 개의 브랜드가 있는데, 박재서 명인의 "명인 안동소주"와 조옥화 명인의 "민속주 안동소주"가 되시겠다. 원래 "조옥화 안동소주"로 불렸지만, 2020년에 조옥화 명인이 사망하면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2020년에 안동에 많은 일이 있었네..) 이 박물관은 "민속주 안동소주"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바로 옆에 본사건물이 붙어있었다. 안동에 왔으니 안동소주를 한 번 제대로 배워보자, 기왕이면 시음도 실컷 하고 오자- 하는 취지로 방문을 계획했다.


위치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는 않았다. 갈 때는 버스를 탔지만 돌아올 때는 택시를 잡아야 했다. 버스에서 내렸을 때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아 지도를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다행히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았다. 입구를 발견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거의 폐건물 느낌이었단 말이죠...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나,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래도 전화로 문의했을 때도 박물관은 영업 중이었기에 용기를 내어 입장했다.

안동소주 정상영업합니다.

방문객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직원분이 "전화 주셨죠," 하며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잘 둘러보고 저기서 알아서 직접 시음도 하시라고, 필요한 게 있으면 부르라 말씀하시고는 다시 사무실로 사라지셨다. (셀프 시음이에요? 굿인데요 ㅎㅎ)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볼만했다. 전시를 보러 먼 길을 올 필요는 없지만, 술 사는 김에 둘러보기에는 좋은 정도. 안동소주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 같은 것들이 잘 설명되어 있었고, 또 전통음식 소개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사실 그냥 소주 박물관인 줄만 알고 왔는데 음식 비중이 높아 의아했는데, 조옥화 명인이 과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생일상을 차려드린 적이 있다고. 그걸 자랑하는 내용이 꽤 크게 전시되어 있었다. 그래도 안동소주와 어울리는 주안상 부분은 재밌게 보았다. 우리 조상님들.. 맛잘알이셔..

안주와 술의 페어링을 마리아주(mariage)라고 한다. 말이 아주 예쁘다.

재밌는 점도 있었다. '정성드리기'라는 팻말이 붙은 밀랍인형 전시가 있었는데, 여성이 물을 떠다 놓고 기도드리는 장면이었다. 거기에 관람객들이 정말로 동전이며 천 원, 오천 원짜리 지폐를 던져 각자 나름의 '정성'을 드린 것이 웃겼다. 한국인들아..ㅋㅋㅋ


또 느낀 점은, 술과 관련한 전시에는 꼭 시(詩)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이곳에도 안동소주를 소재로 한 시가 몇 편 붙어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유명한 시인은 아니었다. 시를 평가하기는 조금 죄송스러우나, 맞춤법은 지켜야 할 것 아님!! '한 되, 두 되, 선어대'는 뭔 짓이람.. 하며 잔디와 킥킥 웃었다. *그런데 방금 찾아보니 선어대가 안동팔경 중 1경의 지명이라고 함;; '서너 되'가 아니었다고?!

한국인의 정성

전시를 둘러보고 시음존에 들어간 잔디와 나는, 마른안주와 놓인 술 한 병을 발견했다. 이거 그냥 먹으면 되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주인도 없는 술을 우리끼리 나눠먹는 것은 죄송스러워서, 직원분을 다시 불렀다. 어차피 술을 사려고 했다. 원래 600ml 술 한 병에 잔 두 개가 든 세트를 사서 밤에 나눠마시려고 했는데, 직원분이 뭣하러 비싸게 선물 세트를 사냐며 뭐라 하셨다. (사겠다는데 말리는 건 처음이네.) 그래도 보는 앞에서 시음도 두세 잔씩 하고, 안동 관광 관련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며 적당히 넉살을 부렸더니 술만 샀는데 잔도 두 개 챙겨주셨다. 나이스;;


그날 산 소주는 밤에 숙소에서 마셨다. 저녁에 "안동가옥"이라는 꽤 힙한 술집이 있어서 거기서 맥주 한 세잔 먹고, 돌아와서 2차로 먹었다. 1차 장소 분위기는 되게 좋았고 피자도 맛있었는데, 맥주는 조금 아쉬웠음. 안동 소주만 유명하고 안동 맥주는 그렇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중에 켈리 생맥주 시킨 게 가격 생각하면 더 나을 정도였다. 그런데 사장님이 잔을 좀 차갑게 보관하셔야 한다.. 잔이 실온이니까 많이 아쉽더라, 라는 조언을 드리려다가 말았다.

분위기는 확실했던 "안동가옥" 추천

숙소에서 먹은 45도짜리 안동소주. 깔끔한 맛과, 뜨겁게 올라오는 묵직한 꼬순내(?)가 일품이다. 호리병과 조그만 잔도 운치를 더해준다. 그러나 술맛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함께하는 사람. 잔디와 대작(對酌)할 수 있어서 기쁜 밤이었다.

참고로 오늘 글의 모든 사진은 코잔디가 찍은 겁니다.

안동찜닭 팁: 당면부터 공략하라.


소주 박물관을 나온 우리는 택시를 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가는 동안 택시 기사님이 "안동소주는 조옥화가 찐이지," 라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안동 토박이 로컬에게 인정받은 오리지널 안동소주, 민속주 안동소주.


안동찜닭골목은 구시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름 그대 길 양쪽으로 찜닭집이 줄지 있었는데,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잠시 공황 상태에 빠졌다. "밀레니엄"과 "신세계"는 조금 젊은 감성 같았고, "현대찜닭"과 "중앙찜닭", "위생찜닭"은 제법 역사가 느껴지는 노포 분위기다. 잔디와 나는 각자 구글, 네이버 지도 리뷰 등을 검색하며 식당을 고르다가, 우연 - 아니, 운명처럼 - 이구동성으로 "중앙찜닭"을 선택했다. 그런데 가격은 골목 전체가 일괄 책정인 거 같고, 맛도 어느 정도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오후 세 시 이런 애매한 시간에 찾아서 손님이 거의 없었지만, 그냥 사람 많은데 들어가면 될 듯.


메뉴판을 보는데, 사이즈가 '중'과 '대'밖에 없었다. 둘이 오면 '중'자 하나 시키면 된다고 하긴 하는데, '소'자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메뉴판에 '소'가 없다니, 이건 '중대'한 문제네.
- 차라리 '대'가 없었다면 '소중'했을 텐데.
- 그래도 '대'는 있어야지, 그게 '대중'적이니까.

이런 만담을 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물론 드립은 제가 일방적으로 쳤습니다. 잔디는 저를 한심하게 보았고요.

찜닭골목과 안동찜닭. 야채도 다 맛있었다.

음식 양이 꽤 많았다. 맵기도 중간 맛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얼얼할 정도로 매콤했다. 그래도 그 매운맛이 두찜 같은 프랜차이즈 찜닭의 까만/간장 찜닭이랑은 확실히 다른 '킥'이 되었다. 달착지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자꾸 손이 가게 했다. 양배추도, 파도, 감자도 맛있었다. 당근은 너무 큼직하게 잘라서 좀 딱딱하고 생당근 같은 단맛이 났는데, 그걸 의도한 것일 수도 있고. 골라내기 편하라고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직 당근이랑 안 친한 사람) 듣자 하니 로컬 분들은 국물을 자작하게 졸인 "쪼림닭"도 많이 드신다는데, 첫 방문이면 찜닭을 먹는 게 맞는 것 같다. 조리면 닭에 양념은 더 잘 배겠지만, 양념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런데 먹을 때 하나 팁을 주자면, 무조건 당면부터 먹는 게 좋다. 나는 원래 당면을 그다 좋아하지 않아서 닭부터 건져먹었는데,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당면이 국물을 다 흡수해 팅팅 불어버렸다. 이거 3인분이었나요? 누가 내 국물 다 훔쳐 먹었어. 밥을 비벼먹을 양념이 사라 몹시 슬펐고, 두꺼워진 당면이 그렇다고 더 맛있어진 것 아니어서 원망스러웠다. 한참을 먹었는데도 당면이 줄지 않는 상황을 당면했다. 물론 찜닭에서 당면은 빠질 수 없는 요소지만, 분명 양이 많고 욕심이 가득 녀석들이니 처음에 앞접시 하나를 받아서 미리 격리 조치 하는 것이 좋겠다.


3만 2천 원, 둘이 먹으면 다소 양도 많고 비싼 감이 있지만 셋이 와서 밥도 시켜 먹으면 제법 넉넉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었다.



안동 간 (김에) 고등어



안동을 대표하는 먹거리, 그 세 번째 간고등어는 여행 이틀 차에 실컷 먹었다. 하회마을에서는 점심으로 "목석원"의 간고등어구이 백반을 먹었고, 저녁에는 간고등어하면 떠오르는 이동삼 간잽이의 "일직식당"을 가서 고등어조림을 먹었다.


솔직히 고등어구이는 할 말이 많은 음식은 아니다. 맛있지 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구이가 고등어구이니까. 자반고등어 특유의 기름지고 짭조름한 맛. 삼치나 갈치, 꽁치 같은 생선으로는 대체할 수도, 능가할 수도 없는 맛이다. 생선 한 마리가 밥상에 올라오면 별 것 아닌데도 뭔가 감격스럽다. 뭔가, 엄청난 대접을 받는 듯한 느낌이랄까?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 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와 고등어>, 산울림) 노래도 있지 않은가. 엄마의 사랑, 맞지 맞지.


자취방에서도 한 번 고등어구이를 해 먹어보고 싶어서 생물고등어를 사다가 직접 소금 간도 하고 구워봤는데, 그때 배운 교훈은 두 가지였다. 1) 자반고등어나 간고등어를 사자. 2) 방에서는 굽지 말자. 소금간 할 때 비린내가 많이 나고, 구운 뒤의 냄새도 정말 안 빠져서 한동안 고생 좀 했다.


참고로 자반고등어랑 간고등어의 차이를 몰라 찾아보니, 간고등어는 조금의 숙성이 더 들어간다고 한다. 살짝 삭힌다고... 그런데 그 차이를 느끼기에는 힘들었다. 구웠을 때 살이 조금 더 쫀쫀하다, 감칠맛이 조금 더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비싼 게 좋은 거 같기도 하고?


또, 검색을 해보니 애초에 간고등어는 안동의 '특산물'은 아니라고 한다. 바닷가에서 염장을 마친 뒤 내륙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부패를 막기 위해 간을 하는데, 안동에 도착할 무렵 적당히 숙성이 되어 맛이 좋다는 것이다. 요컨대 안동에서 만든 간고등어가 맛있는 게 아니라, 안동까지 고등어가 맛있었던 셈이다. 전국적으로 안동 간고등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결국, 이동삼 간잽이가 큰일 한 거지. 봉평을 살린 이효석처럼.


그래도 안동에서 먹은 고등어는 전체적으로 성공이었다. 목석원의 고등어구이는 숯불로 구워 불향이 좋았고, 살도 토실토실했다. 가격은 비쌌지만, 하회마을 주변 관광지 식당이니 그러려니 했다. 유명인의 사인도 많이 붙어 있어 ‘우리만 당한 게 아니구나’ 하는 묘한 위안도 받았다. 아니, 맛있었다. 밑반찬도 하나하나 괜찮았고, 특히 참외를 고춧가루에 무친 참외김치(?)가 인상적이었다. 된장찌개도 맛있어서 밥을 한 공기 더 먹었다. 저녁에 간 일직식당에서도 8천 원을 추가해 고등어구이를 주문해 비교해 봤는데, 구이만 놓고 보면 목석원이 압승이었다.

이렇게 보니 되게 부실해보이네.. 맛있었는데 비싸긴 했어요.

근데 목석원은 뭐 하는 식당이길래 버스정류장도 따로 있을까, 생각했는데. 식당 옆에 같은 이름의 ‘목석원(木石院)’이라는 공간이 있었다. 장승쟁이 타목(打木) 김종흥 선생이 여러 장승을 전시해 둔 곳이었다. 식당 벽에도 김종흥 명인의 사진이 여럿 붙어 있는데, 이름값대로 나무를 패는 모습이 에너지가 넘쳤다. 긴 장발 덕분에 도인 같은 포스도 느껴졌다. 묘하게 장승이나 하회탈을 닮은 듯한 뚜렷한 이목구비는 ‘사랑하면 닮는다더니’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그나저나 이분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을 찾았을 때, 생일 축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걸 또 크게 자랑하더라. 안동 곳곳에 묻어있는 엘리자베스 2세의 흔적... 재밌었다.

왼쪽 이미지는 안동인터넷뉴스에서 가져왔어요.


일직식당은 유명세도 있고, 안동 사람과 관광객 모두 많이 찾는 집이라 일찍 갔지만, 그래도 잠시 대기를 했다. 대기를 하면 기대가 커지는 법이다(말장난 그만….). 이번에는 고등어조림을 주문했다. 고등어는 원래 맛있는 생선이라 간단히 구워도 맛있지만, 솜씨 좋은 분이 조리하면 조림의 고점은 훨씬 높아진다. 다만 저점도 그만큼 낮다. 무에서 냄새가 나거나 생선이 비리면 끝장이다. 그래도 이동삼 명인의 아들, 2대 간잽이 이정건 씨가 이어온 맛에 기대를 걸었다.


식당 안에는 여러 방송에 출연한 이정건 씨의 사진이 걸려 있어 계산대의 사장님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신기했지만, 차라리 주방에 계신 줄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밑반찬이 나왔는데, 하나씩 맛보다가 실소가 터졌다. 어떤 건 싱겁고, 어떤 건 너무 짜서 ‘간잽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고등어구이도 특색 없는 평범한 맛이었고, 촉촉함도 집에서 먹는 자반고등어보다 못해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가격이 엄청 비싼 건 아니었으니. 조림만큼은 맛있기를 바라면서 기다렸다.


맛집의 상징 블루리본. 그러나 아쉬웠던 밑반찬.

그리고 마침내 나온 고등어조림은 기대를 능가하는 비주얼이었다. 보통은 고등어를 토막 내어 내놓기 마련인데, 이곳은 병어찜이나 도미찜처럼 고등어 한 마리를 통으로 내왔다. 그 위에 고갈비 양념처럼 마늘 다데기가 듬뿍 올라가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맛도 훌륭했다. 살은 촉촉했고, 매콤하면서 짭조름한 간이 밥과 잘 어울렸다. 생선 살을 자박한 국물에 적셔 밥 위에 올리면... 하, 최고였다. 무도 맛있었다. 보통은 두껍게 토막 썰기를 하는데, 이곳은 거의 단무지 두께로 얇게 썰어냈다. 두꺼운 무를 젓가락으로 쪼개 먹는 맛도 있지만, 얇은 무 역시 무비린내 없이 간이 잘 배어있어 만족스러웠다.

맛있었던 고등어조림

이런 반찬과 먹으면 밥이 달다. 단짠에서 탄수화물이 단맛을 담당할 때의 행복을 아십니까?! 홀린 듯 밥 한 공기를 더 비웠다. 잔디가 “너는 매 끼니 밥을 두 공기씩 먹는 거지?”라고 묻길래 잠시 민망했습니다만, 반찬이 좋으면 밥 세 공기도 먹을 수 있다. 시비 ㄴㄴ



이렇게 안동을 대표하는 먹거리 3대장 — 안동소주, 찜닭, 간고등어 —를 모두 맛보았다. 역시 식도락이야 말로 여행의 본분이요 으뜸의 즐거움이다. 맛있는 안동 여행,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 편은 안동 여행 볼거리 편이다. 맛있고 멋있는 안동, 그 여행의 즐거움이 여러분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화수 개인 사정으로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연재 지각을 하고 말았는데... 많이 아쉽게 생각합니다. (혹시 기다리신 분 계실까요) 그래도 항상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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