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ora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 Mstislav Rostropovich, Carlo Maria Giulini.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 1977.4-5.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
Episode.1
체코는 중부유럽에서도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20세기 중후반 그 유명한 민주화 운동 '프라하의 봄'이 있었던 곳이지요. 우리나라처럼 아픈 역사를 가진 체코의 예술 작품, 특히 음악은 우리의 정서와 많이 맞닿아 있음을 느낍니다.
이 첼로협주곡도 그렇습니다. 곡 전반에 보헤미아 특유의 우수가 흐릅니다. 2악장은 고요하고 나른한 전원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요. 고향을 향한 노스탤지어가 우리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Episode.2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발음이 너무나도 어려운 이 양반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명입니다. 우리에게는 장한나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호방하고 스케일이 큰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구 소련 출신의 이 첼리스트는 생전에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을 가장 아끼고 자주 연주 했다고 합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많은 이 곡 녹음 중에서도 단연 중후하고 깊은 음색이 돋보입니다.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와 런던 필하모닉은 겸손하고 따뜻하게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를 서포트해줍니다.
Episode.3
평생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은 곳, 바로 고향입니다. 첼로는 보통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라고 합니다. 드보르작은 아마도 인간과 가장 닮은 목소리의 이 악기를 통해 인류 보편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