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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소비문화 ⓔⓢⓖ 초록색 마크의 비밀

Part 1: 일상생활 ESG

by yunok kim

환경을 생각하는 똑똑한 인증제도의 세계


무심코 지나친 초록색 표시

서울 양재동 하나마트. 진선미(35세) 씨는 세제 코너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고 있다. 제품마다 달린 다양한 친환경 인증마크들. '환경표지', '저탄소제품', '녹색인증'... 과연 이 마크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증 홍수 시대의 현주소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친환경 인증제도는 18종에 달한다. 인증 제품 수는 연간 20%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76%는 인증마크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고 답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지만, 정작 인증의 의미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는 기업의 그린워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알면 보이는 인증의 세계

각 인증마크는 저마다의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환경표지는 제품의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평가하며, 저탄소제품 인증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다. 녹색인증은 녹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검증한다.


진화하는 친환경 인증

2024년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인증시스템'이 도입된다. QR코드 하나로 제품의 환경성적표지부터 탄소발자국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인증마크가 단순한 스티커가 아닌, 살아있는 정보창구가 됩니다."


세계는 하나의 기준으로

EU의 그린딜 정책으로 2025년부터 역내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환경성적표지 부착이 의무화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인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인증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변화

소비자 알 권리가 강화되면서 인증제도도 진화하고 있다. 2023년 친환경 인증제품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특히 MZ세대의 83%가 구매 시 환경인증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 제품 하나를 고르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니까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환경부 분석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제품 사용 시 연간 CO2 감축량은 약 150만 톤. 이는 30년산 소나무 2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지금까지 챕터 1.1 소비문화를 4주동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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