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면 면사무소옆 회의실엔 올해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습니다. 회의와 교육, 주민과 공무원, 전문가까지. 생태관광이야기가 나오고 삼곶리의 습지에는 새물터사업이 많은 예산을 들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모든이가 분주한데 정작 주인공인 두루미는 열외입니다. 봄이오니 시베리아 우수리 강가로 돌아가 부재중이니 어쩔수 없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두루미, 재두루미, 큰고니는 예전부터 이곳을 찾아 오는데 겨울철새인 이들은 모두 겨울을 데리고 북쪽으로 날아 갔습니다. 면사무소에 남은 두루미만이 하루종일 이곳을 지킵니다. 봄은 떠나지 못하는 미련인가 봅니다. 실속은 없어도 할일은 많은 사무실 같은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