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병마와,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이별이 바로 그것이다.
그 시간을 지나온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후회가 되는 것뿐이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되었다.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든 밖으로 꺼내놓아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마음속에서 곪아 결국 더 크게 터져 버린다는 것.
투병과 간병의 날들은 나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 기억을 글로 꺼내는 일은 처음엔 너무 고통스러웠다.
매일 밤 눈물을 닦으며 마음을 적어 내려가며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히 아픔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그 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랑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하지 못하면 슬픔은 응어리가 되고, 응어리는 다시 우리를 짓눌러 버린다.
그러나 말할 수 있으면, 그 슬픔은 길이 되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나는 이제 부모님을 떠올릴 때, 눈물만이 아니라 따뜻했던 웃음과 사랑도 함께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움은 여전히 남아 있고, 후회의 날들은 계속되지만, 나는 안다.
이 불완전함 속에서도, 읽고, 쓰고, 나누는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이제 나는 괜찮다.
슬픔을 말할 수 있어서, 사랑을 기억할 수 있어서.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님의 마음에도 작은 위로의 바느질이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 모두의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지는 않더라도, 꿰매어 가는 그 손길 속에서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믿으며 연재를 마칩니다.
PS.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응원해 주시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 @JIPPIL HAN 작가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덕분에 브런치라는 공간에 빨리 애정을 갖고 꾸준하게 글 올리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 주신 여러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
다음에는 슬픈 이야기 말고 다양한 여러가지 이야기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