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 시작, 습관, 삶의 기술, 글쓰기, 여행
희망찬 24년을 맞아 으쌰으쌰!! 마음을 가다듬어볼 책을 읽었다. 그 이름도 유명한 타이탄의 도구들.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너무 베스트셀러라서 눈길 주고 싶지 않은... 그런 기분을 혹시 아시는지... 참 별나기도 하다. 그런 오만상 복잡한 인간이 나다.
많이 읽히는 책,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두꺼운 두께에 비해 잘 읽히고 내용이 반복되는 듯 하긴 했지만.. 강조된다는 느낌이지 중복이라 느껴지지 않았다. 간단 명료한 1,2,3부의 제목과 그 속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장의 제목도 좋았다. 한 장 안에는 보통 2~3개 정도의 절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루해지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끊어져 책이 안 넘어간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또 ~방법, ~해결법, ~뭐 몇 가지, 이런 식으로 명료하게 필요한 정보는 정리되어 있어 요점을 메모해 뒀다가 따라 해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다.
발췌독을 할까? 생각하고 펼쳤다가 완독한 책이다. 책 자체가 잘 읽혀서 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타이탄의 성공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책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밀,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로 구분되어 있지만 내가 남기고 싶은 부분 모아 정리해 봤다.
타이탄의 아침 습관
잠자리 정리 = 책상 정리 - 3분
한 동작을 5~10회 = 가벼운 움직임 - 5분
명상 - 10분
차 마시기 - 2분
아침 일기 - 5분
책에서 나온 것과 살짝 변형 버전이다. 내가 해볼 수 있게 변형해 봤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직 한밤중인 가족으로 인해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책상 정리를 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한 동작을 5~10회 하므로 몸을 깨우는 타이탄의 도구를 태양 경배 자세 A를 10회 반복하는 방법으로 운동까지 겸해 실천해 보기로 했다.
책에서는 명상으로 여러 방법을 권하고 있었다. 앱을 이용하는 것부터 유도 명상이나 초월명상을 사용하는 법도 있었다. 기존에 해봤던 명상은 7분 정도 걸리는 아우토겐명상이 있었다. 이번에 앱 명상이 한번 해보고 싶어져 책에서 추천하는 '헤드스페이스' 와 '캄'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마보', '코끼리' 앱을 다운로드했다. 처음으로 헤드스페이스,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간 동안 사용해 보고 그림이나 말하기 톤은 너무 좋았으나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나는 아무래도 한글이 편하다. 영어로만 나오는 앱이라 명상 앱을 들으며 듣기 평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 차이 일 수도 있다. 다음으로 캄을 사용했다. 자연의 소리가 함께 흘러 좀 더 편안함을 느끼는 이 앱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명상 앱으로 알고 있다. 무료 사용기간은 없지만 몇 개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보와 코끼리는 7일간의 무료 이용이 있다. 이 3가지 앱을 일주일간만 번갈아 사용해 보기로 했다. 명상을 하기 위해서 수백 가지의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뭐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느낌상 캄으로 선택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차 마시기는 책에서처럼 여러 가지 재료를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할 자신이 없어서 간단히 따뜻한 우려 마시는 녹차를 이용했고 다음으로 타이탄에서 추천하는 방법을 이용해 아침 일기를 써봤다.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3개,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 3개 그리고 오늘의 다짐 3개를 간단하게 쓰면 된다. 친절하게 감사 일기의 내용을 추천해두기도 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거나, 내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오랜 지인 / 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 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 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감사 일기 전에도 써봤지만 자꾸 돌려 막기 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양한 감사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후 원래 내가 해오던 확언과 플래닝을 이어서 해보는 방법을 적용해 봤다. 장점이라면 타이탄의 아침 루틴이 따라 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이었다. 단점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첫 스케줄을 하기까지 40분이 걸린다는 것이다. (루틴 30분+플래닝 10분)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이다. 뒤에도 나오겠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루에 2~3시간만 진짜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도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 머릿속에 날뛰는 원숭이를 잠재울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다.
타이탄의 꿀팁 따라 해보기
아이디어 10개 만들어보기
문제를 작아지게 하는 방법 (3분 호흡 걷기, 결심 3가지에 집중)
언어 공부 - 세상의 한계
문제 노트
행동을 이끄는 질문
기록으로 남기기
시각화
의도적으로 말하기
디로딩 시간 갖기
무조건 '좋다!'
이 책을 읽는 가치를 타이탄의 도구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는데 둔다면 어떤 도구를 가져올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위에 적어놓은 10가지가 전부가 아니다. 그나마 내 눈에 띈 10개다. 목적성을 갖고 책에서 내 것을 만들면서 책을 보는 게 너무 팍팍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를 읽는 이유가 바로 그게 아닐까?
매일 아침에 아이디어를 10개 적어본다. 10개를 무조건 적는다고 생각하면, 멋지고 완벽한 아이디어만을 쓰기는 힘들다. 그냥 생각나는 것을 쏟아놓는다. 보물은 그런 데서 발견된다. 다음은 문제를 작아지게 하는 방법이다. 문제에 직면해 불안하고 마음이 답답할 때 잠시 걸으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가라앉고 객관적으로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적어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구분이 가능해진다. 다음은 비트겐슈타인이 한말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하다. "언어의 한계는 세상의 한계다. " 우리는 언어를 넘어 생각할 수 없다. 여기서 언어는 외국어일 수도 모국어일 수도 있다. 모국어로 일상을 살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제한적이다.
뇌에게 밤새도록 숙제를 내 낮 동안 한 고민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문제 노트를 만들어 자기 전에 읽고 잠만 자면 된다. 가장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간에 뇌는 문제를 푼다. 이것은 자기 직전에 할 수도 있었지만 타이탄에 따라 저녁 식사 후 시간을 가져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질문을 통해서 답을 얻는 방식으로 타이탄들은 엄청난 성과를 내왔다.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도 질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루어진다면 최상의 상황은 뭔가? 문제에 빠진다면 탈출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예상되나? 해내고 나면 가져다줄 성과는 무엇인가? 두려움으로 인해 미루고 있는 일이 있나? 행동을 미루는 대가는 무엇인가? 무슨 때를 기다리고 있는가?
기록을 하지 않는 타이탄은 없다. 우리의 삶은 찰나의 순간이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듯 우리의 생각도 플래시가 터지듯 나타났다 사라져버린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힌트가 되어줄지도 모를 이런 것들을 기록하는 게 일기다. 다음으로 저자는 타이탄의 능력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시각화"라고 했다. 우리 삶은 힘든 일과 고민으로 가득하다.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투명한 병에 적어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다면 흩어져 버릴 행운을 매일 만나는 기분이 들것 같다.
내 삶에 적용하고자 시작한 것은 문제 노트를 작성하는 것과 기록을 남기는 것, 그리고 시각화였다. 3개 모두 기록과 관련되어 있고 모두 따로인듯하지만 붙어있다. 일기를 쓰면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저녁에 주로 일기를 쓰기 때문에 뇌에게 숙제를 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일기를 쓸 때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일의 항목을 넣고 그것을 작은 메모지에 다시 적어 병에 넣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기를 적을 때 하루 성찰을 포함하면서 항목별로 나눌 필요가 있어 보였다. 기본적으로 4L 방법을 사용하고 문제 항목을 추가해 보기로 했다.
4L - liked(좋았던 일), lacked(부족했던 일), learned(깨달음), longed for(바램) + 고민
타이탄의 마인드 셋
1. 하루 한 가지 2~3시간에 집중하면 괜찮은 하루다.
하루 종일 집중모드! 하루에 10시간 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2~3시간 만이라도 제대로 집중할 수 있었다면 성공한 하루라고 생각할 수 있다.
2. 마지막에 서 있는 인생, 인생은 바쁘게 살기 너무 짧다.
죽기 전에 책을 덜 읽었다고, 공부를 덜 했다고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 마음을 나누는 사람에게 좀 더 시간을 내지 못 했던 게 후회될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와의 대면하는 시간을 93%를 써버린 것이라는 본문 내용이 있었다. 읽으면서 이제 6학년이 되는 아이의 학창 시절이 7년 남았음에 놀랐다. 그리고 감사했다. 남은 7년은 더 소중히 보내고자 마음먹어본다.
3. 직관을 믿어라.
직관을 믿으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의심하는 게 사람이다. 이런 게 참 책의 한계다. 머리로는 알겠고 '그러고도 왜??'라는 마음이 드는.. 그래도 개인적으로 나는 직관을 믿는 편이다. 망상활성계를 믿어서이다. 내 뇌가 내가 필요한 것을 알려준다. 그게 바로 직관이다. 기록법을 고민했을 때 '마인드맵?'이라고 뇌가 알려주면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극대화자" 인문학 책에서 본 적이 있는 단어이다. 나는 극대화자다. 지금의 선택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선택에 망설이느라 선택하지 못하면 나중에 올 선택, 그것이 기회임에도 잡지 못한다. 기회는 일상의 사소한 선택처럼 다가온다.
4. 인생의 비밀은 클리셰에 있다.
세월은 변하고 세상도 변했다. 하지만 우리는 고전을 읽고 그 속에서의 현실에 위안을 느낀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 인간은 그리 변하지 못했다. 그래서 상투적인 그 무엇이 지금의 답이 되어줄 수 있다. 답은 이미 있었고 발견의 문제다.
5. 답 찾기 - 나의 분노, 나의 엉망, 2개 분야 상의 25%
성공의 답은 이런 데 있다. 나의 분노를 따라가다 보면 그게 답일 가능성이 크다. 나의 멋짐보다 나의 엉망에 대해 타인들은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하나의 분야에서 1등 하는 것보다 2개의 분야에서 25% 안에 들어가기가 쉽고 그게보다 쉬운 성공의 방법이다.
타이탄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자기 계발서를 읽고 공부를 하고 확언을 한다. 이 책은 전체적인 삶의 태도를 리셋하기 위해서 혹은 더 나은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 이용하기 쉽게 구성되었다.
우선 좋아 보이는 그들의 도구를 아침저녁과 일상의 루틴으로 짜본다. 처음 짜면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책상 앞이든 다이어리에든 적어놓고 의도적으로 루틴을 챙긴다. 처음에는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고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불안이 생긴다. 당연하다. 일주일을 기준으로 루틴을 성찰한다. 넣고 빼는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결정한 루틴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 살펴본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몸에 익어서 이제는 저절로 하게 된다. 루틴이 습관되어간다. 습관은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고 자동화된다.
열심히 사는 삶에서 나를 소진하지 않는 방법은 단순하다.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서 쉬는 방법이다. 일과 쉼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고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바꾸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이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일과 꿈이 다른 사람은 집에 오면 꿈을 위한 목표 실행을 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타협하지 않는 쉼의 시간, 디 로딩 타임을 가지라는 말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심플하고 단단한 루틴을 갖고 하나의 큰 목표를 향해 나가는 방법만이 우리의 삶을 지키는 비법이면서 저절로 타이탄의 삶의 모습과 닮아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