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ainon 김승진 Aug 25. 2021
연(鳶)이 날아, 연(緣)이 가도
날리고는 싶어도
날아가버리게 놓지는 않을 거야.
하늘 향한 너의 춤
내 손바닥 위에서
내 눈 안에서만 즐거워야 해.
하지만 아가야.
그 어느 날
하늘 품 끝에 안길
그 분홍 꿈
널 떠날 때, 얼레에 맺힐 네
눈물이
쉬이 마르기를.
바람이 흘린 눈물 5
우산만큼 어깨 사이 더 멀어지는 아침.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 고, 사이드 미러가 말한다.
네 눈물이 가린 나뭇잎 가여워하는
마음의 눈빛마저 흐려지지 않도록...
너 흘린 조각들, 오늘은 다시 데려가 주렴.
바람이 흘린 눈물 6
잊으려고 흐를까,
잊을 수 없어 흐를까.
이 안에 담을게, 그 눈물에 녹아든 너의 것들.
그래도, 흐름 속에 야위어가는 너
지나간 자리에
묵은 먼지 씻긴 땅 위의 모두가
촉촉한 얼굴로 기다리는 건
네 등 타고 날아올 거라는
뜨겁게 찬란한, 다시 미소.
그치지 않는 울음은 없잖니.
이제 그만
무지개를 데려오렴.
너에게로 또다시
네 타는 속 적셔주고파
밤새 기다린
오랜 설렘이 죄였어. 고여 있던 나
무심히 개수대에 흘려보낸
너에게로 또다시
여기 담기기 위해,
버려진 나는, 땅과 하늘을
지나고 돌아 먼 여행...
마치고 다시 찾아와,
그리웠던 너
촉촉하게 해 줄 그 어느 날을, 나는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