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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식 리비에라(Riviera)의 관문 안탈리아

휴양도시 안탈리아에 머물다.

by 담소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도시 시데(side)를 다녀온 우리는 드디어 지중해 최대의 관광 도시라고 이름난 '안탈리아(Antalya)'에 도착했다.

최신 통계를 보니 안탈리아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상위 7%에 속하는 도시에 있었다.

그 이유에서 일까?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위해 혹은 그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아름다운 해변과 역사와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안탈리아로 향하고 있었다.

아마 우리 부부도 3년 후에는 튀르키예의 안탈리아에 머물고 있을지 모르겠다.



도시 안탈리아(Antalya)는 기원전 159년 페르가몬의 왕 아탈로스 2세가 고대 팜필리아(Pamphylia)라고 불리던 곳에 안탈리아를 건설하면서 처음 자리를 잡은 도시다.

최근 1970년대부터 시작된 안탈리아에 대한 관광 투자는 아름다운 해변, 푸른 산 그리고 엄청난 양의 고대 유적지가 있는 지역의 중심지로서 이 도시의 운명을 크게 바꿔 놓았다.

그 결과 지금 안탈리아는 야자나무 가로수와 인기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는 멋진 항구로 지중해 최대의 관광지가 되었고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구시가지인 칼레이치(Kaleici)에는 진귀한 유적들과 전통 목조 가옥들이 밀집해 있어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기후가 1년 내내 온화한 데다가 치안도 좋으며 고대 유적지가 많아 안탈리아는 튀르키예에서 살기 좋은 주요 관광 휴양지로 점점 더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숙소로 바로 가지 않고 'Antalya Archeology museum'을 들러 가기로 했다.

이 박물관은 터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이며 무려 13개의 전시관과 야외 홀을 가지고 있는 대규모의 박물관이다.

제1 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안탈리아가 이탈리아의 점령하에 있을 때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도심과 이탈리아 대사관 주변에서 유물들을 발견하면서 박물관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박물관은 1922년에 처음 개장되었는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은 히타이트, 그리스·로마, 비잔틴, 튀르크의 유물들과 함께 아나톨리아의 지중해 지역과 팜필리아(Mediterranean and Pamphylia, 현재 안탈리아)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 있었다.

엄청난 수의 전시물과 그의 방대함으로 인해 그 가치를 충분히 감상하려면 적어도 반나절은 분명히 소요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이미 방금 전 시데(side)에서 더위와 함께 방대한 고대 유적들에 이미 파묻혀 있었던 터라 안탈리아 박물관에서는 많은 시간을 머물 수 없었기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Antalya Archeology museum 입구

건물의 현대적인 인테리어는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세련됨과 고풍스러움의 조화가 완벽하게 재현된 박물관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박물관의 독창성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1988년 유럽 평의회에서 올해의 박물관 상을 수상했다고도 하니 이 박물관에 많은 공과 정성을 들였음을 알 수 있었다.

안탈리아의 모형을 보니 역시 항구도시가 외적으로부터 방어를 하기에 유리한 지역임을 다시 알 수 있게 한다.



도자기들과 각종 소품이 전시된 홀에 들어섰다.

동굴에서 발견된 선사 시대의 유물부터 시작해 다양한 시대의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림과 유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이 짐작이 간다.


전시물 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그맣고 귀여운 고대 장난감들이 보여 무척 흥미로웠다.

요즘에는 어린아이들이 건강과 환경에 유해한 플라스틱을 주로 가지고 노니 부모는 항상 건강을 염려하고 있지만 고대엔 자연 친화적인 재질로 만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으니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값진 장난감이었을 것 같다. ㅎㅎ

시대가 바뀌고 발전한다고 좋은 것은 아닌가 보다.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을 생각하는 어른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리스 신을 비롯해 많은 조각상이 전시된 홀에 들어갔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조각품들이 줄을 지어 전시되어 있다.

제우스, 아테나, 아프로디테를 포함한 그리스 신들의 조각상과 흉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람이 모두 지어 낸 이야기에 등장하는 허구일 수 있고 몇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의 삶에 여전히 등장하는 이들은 신(神)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결국 인간들의 이야기이기에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탐욕, 사랑, 질투 등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감정들과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살아가는 관계는 모두에게 영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들어가니 로마 황제의 조각상들도 모여 있다.

화려한 실루엣에 근엄한 얼굴들 그리고 다부지게 조각된 몸들로 세워진 조각상들은 더 위엄을 풍긴다.

어떤 황제가 후대의 역사가들에게 칭송받고 외면되는지...

그 이유는 무언지...

오늘날 우리의 정치 현실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공통분모이다.

한때는 독단적이고 초월적인 권좌에서 천하를 호령하며 위대한 황제로 인정받았던 그들이 지금은 이렇게 돌이 되어 때때로 가십과 눈요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우습게도 동일한 인물인데도 하나는 화려한 완전한 갑옷을 입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벌거벗은 채로 세워져 있다. ㅎㅎㅎ


전시관 내부의 한쪽 벽에는 아름다운 아이콘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아이콘의 대부분들은 안탈리아 지역에서 왔으며 18세기에서부터 20세기까지의 작품들이다.

예수의 활동 장면, 최후의 심판, 마리아의 승천, 세례 요한의 삶등을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이콘들과 모자이크 벽화


또한 뛰어난 모자이크 솜씨를 보이는 유물도 빠뜨릴 수 없다.

작은 조각들 하나하나가 모여 전체 모자이크 무늬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장식적인 의미를 가지는 시간과 공이 많이 필요한 예술 모자이크!

로마인들이 모자이크를 다양하게 사용했고 특히 바닥에 많이 사용했다고 하던데 이 시대에는 모자이크 장식이 부의 상징이며 유행이었나 보다.

오전에 들렀던 시데(Side)의 고대 시가지 주택의 바닥과 벽들도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화려함과 부유함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모자이크 벽화


안탈리아의 박물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시데에서 보았던 화려한 석관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이 홀에 전시된 대부분의 석관은 페르게에서 발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어떤 석관을 보아도 정교함과 화려함이 절정에 달한다.

거의 조각상을 가져다 붙여놓았다고 해도 모를 만큼 뛰어난 부조의 솜씨이다.

죽은 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석관에 묻혔다면 당연히 왕이나 귀족이었을 테지?


가장 눈에 띄는 독특한 석관은 메달리온(medallion)이 있는 석관이었다.

니케 여신의 조각상이 받치고 있는 메달리온으로 장식되어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었다.

우아한 자세로 비스듬하게 누워 포즈를 취하는 디오니소스 석관 또한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한마디로 작품이며 걸작이다.




박물관 외부로 나오니 정원이자 전시관이 나타난다.

박물관 정원에는 주로 로마 시대의 석조 유물이 있는데, 대부분 그 규모가 커서 건물 내부에 보관할 수 없었던 던 모양이다.


신기하고 진기한 볼거리가 아무리 많아도 박물관을 오래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아침부터 동일한 시대의 유적과 유물들을 계속 만나다 보니 구별이 잘 안 되고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오늘 밤 나는 꿈속에서도 이 유적들을 만날 것만 같다.




박물관에서 나와 숙소로 가기 위해 안탈리아 도심에 들어섰다.

안탈리아는 해변도 아름답지만 올드타운 거리에 남아있는 고택들이 레스토랑과 숙소로 사용되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구도시의 아름다운 골목과 공원들, 하드리아누스 문 등 유명한 명소들은 관광객들을 많이 오게 하고 있었다.

우리 숙소도 안탈리아의 올드타운 한가운데 있는 'Aspen Hotel'이었다.

올드타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이곳에 숙소를 정했는데 호텔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전혀 확장되지 않은 옛날 골목길들이 미로처럼 얽혀있고 특히 골목의 폭이 좁아 차를 운전해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골목 양쪽엔 가게들이 들어서 있고 구경을 하느라 오가는 관광객들까지 더해져 무척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고맙게도 사람들은 찌푸리는 얼굴 없이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몸을 피해 준다.

으레 그렇다는 듯 사람들과 가게 주인들의 얼굴은 불편해하거나 불만을 가진 표정이 아니다. 관광지에서는 이런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유럽의 구도시에 숙소를 예약할 때는 주차 문제와 도로 상황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낀다.

안탈리아 구도시 도로

만약 한국에서 이런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다.

불편을 겪고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조금만 달리 생각한다면 훨씬 기분 좋게 모든 상황을 넘길 수 있는 데 우린 아직 여유로운 마음을 갖기까지가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노력해야 할 숙제다.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먼저 조용한 풀장에서 더워진 몸을 시원한 물로 뜨거운 열을 식히기로 했다. 더불어 기분도 상쾌해진다.

Aspen Hotel


호텔에서 잠시 쉬고 난 후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자그마한 박물관 '안탈리아 민족박물관(Antalya ethnographic museum)'에 도착했는데 마감 5분 전이다.

난처해하고 있는 우릴 보더니 감사하게도 들어오라고 손짓하신다.ㅎㅎㅎ

이 박물관은 오스만 시대의 대저택 두 채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1층과 2층으로 구분 지어 서로 다른 종류의 유물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1층에는 주로 셀주크 튀르크의 오스만 시대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알 수 있도록 생활 소품들과 직물 그리고 의류와 카펫 등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특히 그 당시 카펫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던 베틀을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튀르키예는 카펫이 고급스럽기로 이름난 나라인데 정말 그들의 솜씨는 굉장했다.

2층에는 전통 가옥의 재료들과 악기들(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하게 보이는 악기) 그리고 그 당시 무기도 함께 전시하고 있었다.

규모가 자그마한 박물관이지만 그 당시 유물들을 조목조목 전시해 놓아 그들의 생활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 값진 방문이었다.


안탈리아 민족박물관


서둘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안탈리아의 올드 타운 저녁 산책에 나서니 이제야 바람이 선선하다.

몇 발자국 걸으니 Kecili Park에 도착했는데 공원이 무척 아늑하다.

염소가 마주 보며 뿔을 마주하고 노려보는 듯한 커다란 조각상이 흥미롭긴 한데 이 작은 공원에 서있는 모습이 생뚱맞기도 하고 무얼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작고 아담한 공원이지만 공원 주변으로 커다란 고목들이 우거져 있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바다 전경이 펼쳐지는 전망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공원이 높은 곳에 위치해있다 보니 지중해가 더 잘 보인다.

폐허가 된 오래된 성벽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은 공원에서 오래된 항구의 전망을 내려다보니 푸른 바다와 하얀 요트가 출렁거리는 그 모습이 마치 불어오는 바람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이다.


Kecili Park에서 내려다 본 안탈리아 해변


우리는 조금 더 걸어 karalioglu park로 가는 도중 공원 근처의 Hidirlik tower를 먼저 만난다.

Hidirlik tower


기원전 2세기에 로마 제국은 이 탑 아래층을 정사각형으로 지었는데 셀주크 오스만 시대에 다시 2층을 원형 탑으로 지었다고 한다.

비잔틴 시대에는 이 탑이 군사 전초 기지로 사용되었고 이후에는 요새나 등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안탈리아의 장식물에 불과한 이 탑이 과거엔 주요 인물들의 무덤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하니 갑자기 탑에서 서늘한 기운도 느껴진다.


karalioglu park에 도착했다. 이 공원은 바위가 많은 지중해를 따라 계속 산책로가 뻗어있는 멋진 해변이다.

이곳 역시 바다 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시의 웅장함과 인근 산과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서서히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 그런지 난간에 서서 지중해의 노을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아름다운 노을에 젖어 벤치에 한참 동안 앉아 지켜보는데 지중해의 지는 노을이 꽤나 낭만적이다.

노을의 색이 짙어지며 점점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마치 따뜻한 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의 부드러움을 떠올리게 한다.

런~~ 핑크뮬리라니...ㅠㅠ

매번 느끼지만 나는 색에 대한 감각이 정말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 아름다운 노을을 핑크뮬리에 비교하다니....ㅠㅠ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걸을수록 자꾸 바다색이 변해가는 아름다운 지중해와 바위 절벽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선 산과의 어우러짐이 최고의 자연의 경관을 만들어 낸다.

숭고함이 느껴진다.

이런 멋진 순간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모두 난간에 서서 아름다움과 숭고한 분위기를 만끽하나 보다.

노을이 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리자 공원 내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매혹적인 불빛과 분위기 있는 음악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전통가옥을 개조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맛나게 보이는 음식들과 달콤한 와인들이 나를 유혹해 기분이 좋아지는데 올드타운을 먼저 산책하자며 갑자기 내 손을 꽉 잡고 이끄는 남편이 날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다. ㅠㅠ




지금은 시월인데도 골목마다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골목 담장을 에워싸고 있어 더 운치 있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돌 담벼락을 아름다운 꽃바구니로 장식해 놓은 주인의 마음도 분명히 아름다울 것 같다.

구시가지의 골목길, 칼레이치(Kaleiçi)는 무척 여성스럽고 낭만적이었으며 골목길 어느 곳을 걸어도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골목길마다 많은 인파들이 밖으로 나와 다들 가을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 여유 있는 밤이다.



안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으로 꼽히고 있는 문, 하드리안 게이트(Hadrians Gate)에 도착했다.

'하드리아누스 문'은 130년에 이곳을 방문한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기념하여 지어진 것으로 비잔틴 시대에는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요새나 등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기둥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흰색 대리석으로 지어졌는데 3개의 아치로 된 대리석 대문인 아치 통로는 꽃과 장미 부조로 장식되어 있는데 장식이 매우 인상적이다.

유럽 어디에서든 올드타운에는 예스러움이 풍기는 요새나 타워가 있어 그 마을의 분위기를 훨씬 더 낭만적이고 고풍스럽게 한다.




구도시를 벗어나보았다.

아주 조금 걸어 나왔는데 넓은 도로엔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바삐 걸어 다니는 북적거리는 거리다.

구도시와는 다른 분위기이다.

도로 옆 나무들은 대부분 오렌지 나무인데 아직은 익지 않은 푸른색의 오렌지 열매가 풍성하게 달려있다.

먹을 순 없지만 나무에 빽빽이 매달려 있는 열매만 보아도 마음이 풍요롭다.

근데 배는 조금 고프다...

안탈리아의 밤거리


비취색 지중해를 품고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방대한 역사적 유산과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안탈리아,

조금은 게으른 사람들이 모여 살고 시간도 천천히 흐를 것만 같은 곳,

발그레하게 핀 아담한 꽃들처럼 금방이라도 환한 미소를 머금은 여인이 반겨줄 것 같은 거리,

소꿉장난이라도 하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

아침엔 인적 없는 아름답고 조용한 골목길을 산책하고 오후엔 바다와 함께 지치도록 놀며,

해 저물 무렵엔 노을 지는 해안 전망을 감상하며 저녁식사를 하고,

늦은 밤 서늘한 밤공기를 느끼며 따뜻한 차이(Çay)로 마무리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도시였다.


그래서 우리는 머지않아 안탈리아를 오늘처럼 걸어 다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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