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비치에서 자전거 산책을 하다.

코니쉬 비치의 자전거 산책

by 담소

오늘은 2018년 1월 1일이다.

비록 한국과는 먼 낯선 곳이지만 여전히 새 날은 어김없이 온다.

그저 주변환경과 분위기만 달라졌을 뿐이다.

우리는 새해 이른 아침 호텔 근처 바닷가를 산책했다.

바닷가까지 가는 길은 마치 모든 사람들이 증발이라도 한 듯 도시 전체가 텅 빈 것처럼 적막하다.

사람도 차들도 다니지 않는 썰렁한 도시 그 자체다.

파란 하늘아래 이토록 적막하고 삭막한 도시 분위기로 다가오는 아부다비의 느낌이 무척 야릇하다.

마치 이 거대한 도시에 낯선 이방인 나 혼자 머물고 있는 것처럼...

20180101_085524.jpg 사람 없는 조용한 아부다비 시내 거리

아침햇살과 함께 부드러운 바람이 부드럽게 우리를 감싼다.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날이다.

아부다비에서 유명한 코니쉬 해변까지는 걸어서 약 40분 정도 걸린다. 이름답고 청명한 날씨에 차를 타고 간다는 건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싶어 조용한 도시를 마음껏 걸어 보기로 했다.

우리는 비치까지 걸으며 새해 아침의 기운을 흠뻑 받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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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쉬비치는 아부다비 끝에 있는 해변이다.

아부다비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인 이곳은 바다색이 에메랄드 빛이다.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에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는 저 바다... 당장이라도 풍덩 들어가고 싶지만 해수욕 준비를 안 한 터라 눈요기만 하고 가야 한다.

어찌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바라보고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우리는 코니시 비치를 둘러보기로 했는데 넓은 바닷가를 걸어서는 다 둘러보기 어려울 것 같아 공용바이크를 빌려 타고 둘러보기로 했다.

코니쉬해변 근처는 공용바이크를 탈 수 있는 곳들이 있는데 신용카드만 있으면 빌려 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우리와 같은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시설이다.

공용바이크를 빌려 타고 코니쉬 비치에서 약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며 넓고 넓은 비치 주변을 꼼꼼히 산책했다.

멋진 고층빌딩이 모여있는 다운타운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을 자전거로 산책하는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다시없을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80101_095900.jpg 코니쉬해변의 자전거 산책
20180101_103421.jpg 코니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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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쉬비치는 무료로 이용되는 공용해변과 돈을 주고 들어갈 수 있는 퍼블릭 해변이 있었다.

유료 해변에서는 타월과 파라솔을 대여해 주고 안전요원과 샤워장이 완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남편은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발이라도 담가야 한다고 뛰어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이내 안전요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유는 수영복을 반드시 입어야 바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헐~~

수영복과는 상관없이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우리나라의 바다와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안전에 대한 감독이 무척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 규칙을 잘 지키고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존하고 지키는 이곳 시민들의 노력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안전요원들이 갑자기 대단해 보였다.

이래서 어느 곳에 있는 바다를 가더라도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페르시아해의 투명하고 깨끗한 파란 바닷물과 청결한 주변환경으로 우리의 산책이 매우 행복할 수 있었던 건 거저 되는 게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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