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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현 May 25. 2021

잠시 안녕! 아부다비

크루즈 여행 후 다시 만나!

오늘은 크루즈로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고 승선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점심 식사도 할 겸 아부다비 시가지를 걸어서 산책하기로 했다. 

도심거리는 의외로 한적하고 깨끗했으며 가게가 많이 모여 있는 장소는 여지없이 남자들만이 가게를 지키고 있다. 

부인들과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다.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성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성들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가사를 하는 모양이다. 

아부다비에서는 시내버스를 탈 때도 남자와 여자가 타는 문이 다르다. 

여성은 앞에서 타고 앞자리에 주로 앉거나 서서 가고 남자 승객들은 뒷 문을 이용해 타고 남자들은 앞 좌석까지 넘어오질 않는다. 여성을 위한 배려일까? 

차음 아부다비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문화를 모르는 우리는 시내버스를 타면서 마음 내키는 문으로 타고 빈 좌석이 있으면 그곳으로 가서 무작정 앉았으니 그들의 생각에 우리를 무례하다고 여기진 않았을까?

이제 서서히 이곳을 알아가고 적응이 되어 갈 무렵 이제 떠나려 한다. 

여행을 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그 도시에 대해 알게 될 무렵, 좋아해 질 즈음 우리는 떠난다. 

언젠가 다시 방문하라는 의미일까? 

친절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 아부다비!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아부다비! 

광활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존재했던 아부다비!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매력적인 아부다비!

나는 이 도시를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 저장할 것이다. 

아부다비의 깨끗한 도시와 어우러진 멋진 건물들


점심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우리는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zayed port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zayed port를 향해 가는 길

크루즈로 여행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제일 편하고 손쉬운 방법은 한국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럴 경우 여행 업체에서 승선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여행객은 단순히 몸만 크루즈에 오르면 되고 여행 시 주의사항을 여행사 가이드를 통해 듣기만 하면 된다. 우리의 첫 크루즈여행이 이랬다. 

하지만 우린 그 이후부터는 직접 우리가 여행할 장소를 선택해서 크루즈를 고르고 직접 크루즈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 많은 서류와 절차들을 거쳐 크루즈에 승선하는 과정을 선택한다. 

짐을 맡기고 서류를 작성하고 크루즈 전용 카드를 위한 사진을 찍고, 인터뷰도 하고.... 처음 경험해 보는 다소 생소한 과정이지만 그 나름대로 재밌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드디어 승선의 모든 과정을 끝내고 크루즈에 올랐다. 

zayed por에 정박한 크루즈와 선실 내 안내문

크루즈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는 직원들의 활기찬 인사에 나도 덩달아 마음이 설렌다.

우리가 예약한 룸은 9층, 룸 앞에 도착하니 직원들은 우리가 맡겼던 캐리어들을 벌써 방문 앞에 가져다 놓고 침대 위에선 타월로 만들어진 귀여운 백조가 우리를 반긴다. 승객들의 편의와 행복을 위해 직원들이 애쓰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오늘 하루는 아부다비 제이드포트에서 머무른 후 내일 출발을 할 예정이다. 

우린 아부다비에 있지만 아부다비가 아닌 크루즈에 머물러야 한다.  

내일은 크루즈에서 제공되는 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번화가에 있는 백화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물론 투어 희망자에 한해서 신청을 받고 있기 때문에 크루즈 내에서 쉬고 싶은 사람은 나오지 않고 안에서 쉴 수도 있다. 

우리 부부는 희망자를 모집하는 투어가 있다면 욕심내어 신청을 하는 취향이라 이번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내일은 크루즈 사람들과 함께 만나 인사도 하고 얘기도 나누는 첫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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