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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 Apr 24. 2022

자기소개서는 첫눈에 예뻐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정석-15

  글은 나를 표현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그 안에 나의 생각을 담는 것이다.  

글을 쓸 때 어떻게 시작해서 끝맺어야 할지 머릿속에 생각은 둥둥 떠다니는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가 있다. 시작부터 막혀서 좀처럼 글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면 아직 무엇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생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거꾸로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과 ‘어떻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취업준비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얘를 먹는 이유도 “무엇을(What)·어떻게(How)” 써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무엇은 소재나 글감, 어떻게는 글의 구성과 전개, 표현방식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주제가 '경험'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에 ‘무엇을(What)’ 쓸 것인가였다면 다음은 어떻게(How), 즉 구성과 표현이다.



 필자는 10년 넘게 한 신문에 어쭙잖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런데 칼럼 연재를 시작하고부터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잠시만 짬이 나도 읽을거리를 찾게 된다는 다.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거릴 때도 있고 핸드폰으로 뉴스를 검색하거나 남들이 SNS나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아무튼 자투리 시간에는 무언가를 읽으면서 무료함을 달랜다. 언제 어디서나 틈나는 대로 읽어야만 직성이 풀리니 읽기 중독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글에는 쓴 사람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얘기다. 같은 재료여도 ‘손맛’에 따라 음식 맛이 다른 것처럼 쓰는 사람에 따라 글의 느낌이 확 다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생각대로 풀어가는 게 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글은 술술 잘 읽혀서 단숨에 끝까지 독파하게 되는데 또 어떤 글은 잘 읽히지 않고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유가 무얼까? 누구를 중심에 두고 글을 쓰는가의 차이다. 글쓴이가 ‘독자’가 아니라 ‘나’를 중심에 놓고 쓴 글은 읽는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기 힘들다.


 글쓴이에게는 아무리 흥미로워도 읽는 사람은 관심 없는 이야기라면 글이 쉽게 읽히지 않고 공감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독자는 냉정하다 못해 비정하다. 글을 읽다가도 (글쓴이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으면 바로 읽기를 그만둔다.

 글의 구성(형식)이나 전개가 너무 복잡하고 장황해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글은 보여주기 위해서 쓴다. 누군가가 자기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해주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썼다면 누군가 읽어줘야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낯부끄러운 아니 누가 볼까 두려운 일기(日記)를 빼면 세상에 자신을 향해 쓰는 글은 없다.

 혼자서만 간직할 생각으로 쓴 글은 없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아무리 좋은 글도 누군가 읽어주고 공감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게 보면 글의 주인은 쓴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고, 독자가 읽어야만 그리고 공감해 주어야만 비로소 글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읽는 사람이 아니라 쓰는 사람 중심으로 쓰인 글은 결코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참기름 바른 듯 매끄럽게 술술 읽히는 글, 읽으면서 감칠맛이 느껴지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좋은 글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글을 읽을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 쓴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늘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읽는 사람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


 애당초 ‘나’라는 상품을 세일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글인 자기소개서야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읽는 사람이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서류전형 평가위원이나 면접관처럼 나를 뽑아줄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지원자가 아닌 평가자의 관점에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읽고 평가할 사람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라는 뜻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본래 제목은 '첫인상'이다. 주인공 엘리자베스에게 비친 '디아시'의 첫인상은 오만 그 자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편견에 사로잡혔음을 깨달은 엘리자베스는 편견을 벗어내고 결국 디아시와 사랑에 빠진다.



 꽃과 사랑을 주로 노래하는 나태주 시인도 <풀꽃>이라는 시에 이렇게 썼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자세히 보면 꼼꼼히 알게 되고 오래오래 바라보게 된다. 또 오래오래 보면 첫눈에 알아보지 못한 풀꽃의 아름다움에 드디어 눈을 뜨게 된다.

  눈으로 시작된 관심이 결국 마음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렇게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이해하기까지, 즉 어떤 대상의 진가를 깨닫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기소개서는 첫눈에 예뻐야 한다! 요즘 기업들의 취업경쟁률은 어지간하면 수십 대 일을 훌쩍 넘긴다. 공공기관·공기업·대기업 등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면 공개채용에 수만 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다.


 만약 입사경쟁률을 100대 1이라고 하자. 100명을 뽑는다면 1만 명이 지원했다는 얘기다. 자기소개서 한 장당 30초만 눈길을 준다고 해도 5,000분이 걸린다. 시간으로 따지면 83시간, 날짜로는 3~4일이 걸린다. 아무리 정성 들여 본다고 해도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기소개서 검토 시간 ‘평균 6.7분’, “짧은 시간, 평가자 눈길 사로잡는 것 중요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시간은 ‘평균 6.7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평가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분(31.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분(29.7%), 3분(14.8%), 2분(6.1%), 1분(5.7%) 등의 순으로 평균 6.7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다 읽기보다는 평가할 때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항목을 개략적으로 검토(37.6%)하거나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검토(32.7%)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모든 항목을 꼼꼼하게 검토”한다는 응답은 29.7%에 불과했다. 출처: 뉴스1 2019.8.26



 서류전형 평가위원이 눈이 빠져라 읽고 또 읽어도 산더미처럼 쌓인 자기소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란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흥미로운 소재가 가득한 자기소개서라 하더라도 읽는 사람의 눈에 띄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읽는 사람의 눈에 쏙 들어오게끔 써야 하는 이유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행간(行間)을 읽어내야 겨우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최악이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자기소개서를 붙잡고 씨름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읽는 사람의 시선을 확 붙잡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소제목이나 키워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신문·잡지·SNS 등에서 톡톡 튀는 헤드라인으로 콘텐츠를 보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실 독자도 자극적인 제목이나 헤드라인이 클릭을 유도하려는 뻔한 의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기꺼이 클릭한다. 왜? 제목에 필이 꽂혔으니까!   



모두들 정보에 목말라 있지만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일일이 다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결국 제목(헤드라인)을 보고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출처: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 짓기 비법 <헤드라인 쇼퍼> 박용삼 저자 인터뷰 中(채널예스 2021.2.2)


 소제목의 위력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곳은 서점이다. 우리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를 때 내용을 다 읽고 사지는 않는다. 때로는 순전히 한 줄의 소개 문구에 끌려 수많은 책 중에 한 권을 덥석 집어 든다. 반대로 소개 문구가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바로 책장을 덮기도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소제목이나 키워드가 바로 책의 소개 문구와 같은 역할이다.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전체 이야기의 핵심을 아우르는 소제목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래야 읽는 사람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얼추 가늠해서 더욱 글에 몰입할 수 있다. 짧은 개요나 글머리 기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음은 OO은행에 최종 합격한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 내용의 일부다.



# 소제목 활용 사례

*초딩의 유쾌한 매력

Q: 별명과 그 별명이 붙은 이유를 소개해 주세요.

초딩! 고등학교 때, 항상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모습이라고 해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했던 제게 고등학교는 학교이자 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유행가를 개사하기도 하고 선생님의 성대모사를 하며 친구들을 웃겼습니다.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웃음을 앞세워 주변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고 즐겁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매력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OO기업에서도 저로 인해 주변의 직원들과 고객들이 웃음 짓게 만들 수 있도록 늘 ‘초딩’의 매력을 발휘하겠습니다


 글 전체를 아우르는 소제목을 적절하게 사용한 경우다. ‘초딩의 유쾌한 매력’이라는 소제목에서 지원자의 재치가 물씬 드러난다.

 “별명과 그 별명이 붙은 이유를 소개해 주세요”라는 자기소개서 질문에 대해 지원자는 별명인 ‘초딩’을 소제목으로 뽑아서 자신이 밝고 쾌활한 성격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위트와 반전이 있는 소제목을 활용해서 흥미를 이끌어내면서도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핵심역량과 자연스레 연결 짓고 있다. 감칠맛 나는 유쾌한 소제목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지원자의 따뜻한 시선과 태도가 읽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또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술술 잘 읽히게’ 쓰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긴 글을 읽어야 하는 사람의 고충을 고려해서 문장은 가급적 단문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문(短文)’은 주어도 하나이고 술어도 하나인 문장을 말한다. 그래야 최소 문장, 최소 길이로 최대 효과를 내는 글의 경제성(經濟性)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내용을 압축하여 표현함으로써 의미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단문은 전달력과 글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전체적인 내용을 읽는 사람에게 하나의 이미지로 전달해서 쉽고 빠르게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분명한 단문으로 쓰되 읽는 이의 호흡을 감안해서 가능하면 두 줄을 넘기지 않도록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퓰리처


 반대로 길게 늘어지기 쉬운 복문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복문(復文)’은 단문과 달리 한 문장 속에 2개 이상의 어구가 들어가는 문장을 말한다.

 복문은 주어나 술어가 2개 이상이므로 여간한 필력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거나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모호해져서 초점 없이 빙빙 도는 느낌의 글이 되기 쉽다.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다음의 원문과 수정문을 비교해보자. ‘Before’와 ‘After’의 가장 큰 차이는 ‘복문’과 ‘단문’이다.


 그런데 글맛은 많이 다르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낌이 팍 오지 않는가? 긴 문장을 몇 개의 단문으로 바꾸었을 뿐인데도 훨씬 이해가 쉽고 읽기 편한 글이 되었다.

 응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의미는 오히려 더 분명해졌다.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단문의 미학(美學)’이다.



  어쩔 수 없이 글이 길어진다면 반드시 ‘단락’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단락의 사전적 정의는 “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이다.

 단어와 단어가 모여서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단락이 된다. 단락이 모이면 한 편의 글이 나온다. 글을 하나의 건물이라고 한다면 문장은 ‘계단’, 단락은 ‘층’에 비유할 수 있다. 단락이 문장보다 더 큰 덩어리라는 얘기다.


 단락을 구분하는 이유는 덩어리를 적당한 크기로 쪼개서 ‘가독성(Readability)’을 높여서 술술 읽히는 글로 만들기 위해서다. 가독성이란 글이 얼마나 쉽고 편하게 읽히는가를 말한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한 번에 통째로 삼키는 사람은 없다. 소화하기 쉽도록 적당한 크기로 잘라먹는다.



 마찬가지로 단락 구분 없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글은 ‘소화 불량’을 부르기 십상이다. 덩어리 고기가 소화하기 어렵듯 글의 가독성(可讀性)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욕심에 한 단락에 여러 개의 의미를 욱여넣다 보면 자칫 하나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긴 글은 반드시 단락으로 구분해야 한다. 단락은 의미(주제/주장) 단위로 끊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하나의 단락에 하나의 의미, 하나의 주제(주장)를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제란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다.


 또한 단락 전체의 내용은 그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와 논리로 전개해야 한다. 바로 ‘단락의 완결성’이다. 쉼표를 남발해서 억지로 문장을 연결하여 쓰기보다 한 문장에 하나의 주제를 담으면 가독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이해하면 쉽다.


그래서 긴 글은 반드시 단락으로 구분해야 한다. 단락은 의미(주제/주장) 단위로 끊어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하나의 단락에 하나의 의미, 하나의 주제(주장)를 담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제란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다.


 또한 단락 전체의 내용은 그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와 논리로 전개해야 한다. 바로 ‘단락의 완결성’이다. 쉼표를 남발해서 억지로 문장을 연결하여 쓰기보다 한 문장에 하나의 주제를 담으면 가독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이해하면 쉽다.


 단락으로 나눌 때도 중요한 원칙이 있다. 반드시 두괄식(頭括式)으로 쓰라는 것이다. 첫 문장에 결론, 즉 핵심적인 내용이나 키워드를 제시하라는 얘기다. 그래야 읽는 사람의 시선을 확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괄식은 언제나 옳다! 자기소개서에도 ‘두괄식’이 통한다. 한 번에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글쓰기 방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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