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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A Jun 01. 2024

돌아가는 길

연연했었던 모든 것들을

더는 돌아보지 않을 수 있게

끝을 내지 않고 기다렸던

순간들에게 안녕을 말해


네가 놓은 우리 인연에 대해

내가 인연의 끈을 놓기 전까지

딱 그때까지만 연연했다.


너무 늦은 후회와 미안함이

닿지 않을 수 있도록

내가 혹여라도 돌아보지 않도록


홀로 마지막까지 모든 감정을

토해내고 비춰내다가

내 감정의 끝에서

연연했던 모든 것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그렇게 마지막을 돌아서면

우린 알면서도 모르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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