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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사람
서울, 부산, 뉴욕, 파리...
모든 도시는 나름의 역사 위에 만들어지고, 번성하고, 무너지고, 다시 지어 올려진다.
그 변화들이 쌓이고 쌓여 각각의 서사를 만들고 그 도시만의 풍경, 향기, 색채를 만들어낸다.
꼭 사람이 도시 같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살아가는 일생 동안 끊임없이 성장하고, 숙달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성장, 좌절을 겪으며 변하는 세상을, 도시를 하나씩 마음속에 일구고 살아간다.
4년 전, 회사원으로 살아온 지 딱 10년 되던 때,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앞으로도 쭉 어떠한 기업 조직 안에 속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회사원'이란 타이틀로 살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작은 북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되었다. 이전의 삶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고, 방송대에 입학했으며, 늘 새로움을 찾아 고민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것은 다 그 녀석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