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9 - 나에게 우리는 누구인가요?
우리라는 말을 큰 의미를 두고 쓰기보다 습관처럼 사용한 것 같다. 우리 친구들~하고 수업 때 아이들에게 제일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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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우리는 아주 친밀하고 긴밀함에서 오는 감정으로 부르는 우리이기보다는
같은 입장. 같은 마음. 혹은 동등한 입장에 서겠다 하는 선언과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판단자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과 같은 독자입장으로 이야기하는 거야 하고 나타내는 표현인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동등한 입장에서며
연대하고 싶은 우리라고 부르는 대상은 누구인가?
가족. 친구. 동역자들?
내가 속한 공동체?
요즘 가장 우리라고 부르고 싶은 대상은
바로 '엄마들'이다.
내가 아이들을 만나는 건 일주일에 많으면 2~3시간.
하지만 어머니들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같은 양육자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살피고 수업한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우리'는
수업하는 아이들과 엄마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에 대한 글을 쓰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연대함 같은 마음을 품는 것
이렇게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함께 같이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