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11 - 춤추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 동안 발레 스트레칭을 배우러 다녔었다. 몸을 쓴다는 것, 내 몸의 한 부분 한 부분 신경 쓰고 움직여 보는 게 재미있었다.
늘 앉아 있고 몸 움직이는 일이 없다. 그런데 현대무용하는 분이 문장이나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워크숍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영역이라 굉장히 인상적이고 오래 잔상이 남았다. 그 뒤로 수업 활동을 할 때도 그리기, 만들기, 글쓰기 같은 표현 외에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해보게 하고 있다.
춤을 추고 싶을 때가 있다. 잘 추지는 못하지만 몸이 반응해서 추고 싶을 때가 있다. 의도적으로 기쁨이 충만할 때나 몸으로 뭔가 표현하고 싶을 때 들썩 거리며 춤을 추고 싶다. 하지만 그보다는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며 춤추고 싶을 때는 바로 음악 때문이다.
탱고나 왈츠 음악은 원래 춤곡이지만 춤을 출 때만 듣지는 않는다. 여러 음악을 듣다 보면 날씨나 기분에 따라 선곡이 달라지는데 피아졸라의 탱고나 쇼팽왈츠 곡은 최애 곡이기도 하다. 쇼팽왈츠는 직접 연주하는 것도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연주해 보는 곡들이다. 그래서 이런 음을 듣다 보면 몸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일단 발이 들썩들썩한다. 그리고 어깨도 들썩들썩하고 말이다.
기회가 되면 솔로 스윙재즈 댄스도 배우고 싶다. 간단한 몇 가지 동작인데 너무 자유로워 보이고 즐거워 보였다. 음악들도 마음에 들고 말이다.
춤 출 일이 자주 생기지 않지만 그래도 몸의 긴장을 빼고 힘을 빼고 이렇게 춤을 추며 인생을 살아낼 수 있으면 너무 낭만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