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브리나 Sabrina Mar 17. 2024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24 - 날씨가 좋으면 무엇부터 하고 싶나요?

날씨가 좋다 하면 일단 해가 쨍쨍해야 한다. 

그게 여름이든 겨울이든 말이다. 그리고 그 계절에 맞는 날씨이면 좋겠다. 


그 계절이 여름이라면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 뒤 맑은 해가 날 때,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면 정말 좋은 날이 될 것 같다. 


그게 겨울이면 저녁부터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 햇빛 쨍쨍한 날 아침. 그런 날씨면 좋겠다. 


날씨가 좋으면 일단 빨래부터 하고 싶다. 이 좋은 날 뽀송하게 마르는 빨래. 햇빛 냄새 머금은 빨래. 그런 빨래를 하면 속이 시원해지고 평안해진다. 고민들, 구겨지고 더러운 마음 그런 게 사라진 듯 뽀송하게 괜찮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날씨가 좋으면 빨래부터 하고 싶다. 


잘 마른 옷, 특별히 그게 흰 셔츠라면  잘 다려서 베이지 면바지랑 같이 입고 좋아하는 아디다스 스니커즈 신고 

백팩 메고 책 한 권 들고 일단 집을 나가본다. 그리고 이런 날은 인사동이나 가로수길이나 연남동 길이나 골목골목 예쁜 동네를 찾아가서 아이스 라떼 한잔 들고 해가 질 때까지 걸어 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면 너무 좋지. 


생각만 해도 좋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찾아갈 장소 말고 사람이 생기길 기다려본다.  




이전 23화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