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27 - 내 안에 나무가 자란다면 어떤 나무가 자랄 것 같나요
2024.02.03
내 안에 나무가 자란다면
너무 크지 않지만 단단한 꽃나무가 자라면 좋겠다. 사람키 정도.
그 아래 앉으면 그늘을 만들 만큼 풍성한 나뭇잎들
그리고 오래 걸려 핀 노란 꽃들.
오래 걸려 핀만큼 빨지 지지 않고 한참을 피어있는 꽃나무.
꽃나무 가까이 가면 좋은 향도 나면 좋겠다. 달큼하지만 시원한 향? 풀냄새?
그래서 이 나무 밑에 기대앉으면 기분이 달큼해지면서 잠깐 눈 감고 쉴 수 있는 그런 나무 말이다.
그런데 왜 하필 오래 걸려 핀 노란 꽃이 생각난 걸까.
아마 내 인생이 올래 걸려 피고 있는 나무라고 생각해서 인 걸까.
올래 걸려도 한아름 굵게 튼튼하게 자라는 나무라면 충분히 좋지 않을까.
지금은 꽃 순이 올라오고 있는 중?? ㅎㅎㅎ
50이 되면 꽃이 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