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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Sabrina Mar 17. 2024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27 - 내 안에 나무가 자란다면 어떤 나무가 자랄 것 같나요


2024.02.03


내 안에 나무가 자란다면 

너무 크지 않지만 단단한 꽃나무가 자라면 좋겠다. 사람키 정도. 

그 아래 앉으면 그늘을 만들 만큼 풍성한 나뭇잎들 

그리고 오래 걸려 핀 노란 꽃들. 

오래 걸려 핀만큼 빨지 지지 않고 한참을 피어있는 꽃나무.


꽃나무 가까이 가면 좋은 향도 나면 좋겠다. 달큼하지만 시원한 향? 풀냄새? 

그래서 이 나무 밑에 기대앉으면 기분이 달큼해지면서 잠깐 눈 감고 쉴 수 있는 그런 나무 말이다. 


그런데 왜 하필 오래 걸려 핀 노란 꽃이 생각난 걸까. 

아마 내 인생이 올래 걸려 피고 있는 나무라고 생각해서 인 걸까. 

올래 걸려도 한아름 굵게 튼튼하게 자라는 나무라면 충분히 좋지 않을까.


지금은 꽃 순이 올라오고 있는 중??  ㅎㅎㅎ 

50이 되면 꽃이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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