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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원 Mar 07. 2021

이박사가 추천하는 중국요리 TOP 10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중국요리 10가지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양꼬치(羊肉串), 마라탕(麻辣烫), 훠궈(火锅), 심지어 궈바오로우(锅包肉)까지 중국요리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요즘은 《배달의 민족》 같은 어플에서도 웬만한 중국 정통 요리를 휴대폰에서 클릭만 하면 가정집까지 배달해주는 엄청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이 중국요리를 시켜먹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필자가 10년 동안 중국과 대만에서 유학을 하면서 먹어본 중국요리 가운데 한국인 입맛에 맞는 중국요리 10가지를 추천하오니 앞으로 중국요리를 시킬 때 참고해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중국요리를 먹으면서 입안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1. 징장로우스(京酱肉丝) / 중국 춘장(甜面酱)으로 돼지고기를 볶은 요리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제일 생각나는 요리가 징장로우스였다. 그래서 마음먹고 딸을 

데리고 화교가 경영하는 중국집에 가서 그렇게 먹고 싶었던 징장로우스를 시켜 먹었다. 그런데 베이징에서는 한 접시에 중국돈으로 25원(2.500원)으로 먹었던 징장로우스가 한국에서는 2만 원이나 했다. 도대체 몇 배인가?  중국에서는 무조건 다양하게 많이 먹어두는 게 남는 추억(장사)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2. 위샹로우스 (鱼香肉丝) / 돼지살코기 볶음


이 요리는 중국인들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음식이다. 북경대에서 유학할 때 나는 종종 중국 학생들만 가는

구내식당(学5食堂)을 이용했다. 구내식당이지만 거의 모든 음식이 고급 음식점처럼 맛있었다. 그 식당에서

위샹로오스, 징장로우스, 시홍스차오지딴을 사 먹었다. 그런데 그곳의 한 끼 식사가 10원(1000원)이 넘지 않았다. 요리 세 가지에 한국돈 1000원이 넘지 않다니 정말 놀랍고 행복한 추억이었다. 


 위샹로우스(鱼香肉丝)의 유래


위샹로우쓰(鱼香肉丝)는 중국인들이 아주 즐겨먹는 요리로 사천요리에 속한다. 물고기 요리가 아니라 주재료가 돼지고기이며 매콤+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물고기 요리도 아닌데 “鱼香”이라는 이름을 부르게 된 이유는, 조리방법이 “四川”지방에 예전부터 내려왔던 생선 조리법을 따랐기 때문인데, 옛날 사천지방에서는 물고기 요리를 할 때 파, 생강. 식초, 간장, 설탕 등을 넣어 생선의 비린내를 없앴다고 한다. 어느 날 사천지방의 여자가 물고기 요리에서 남은 재료들을 버리기 아까워 돼지고기를 볶을 때 넣었는데 이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위샹로우스(鱼香肉丝)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현재 鱼香은 사천요리의 전통적인 맛으로 식초와 간장, 두반장, 맛술, 설탕과 물을 넣어 매우면서 달콤하고 새콤하면서 약간 신맛이 가미된 아주 복잡하고 자극적이며 강한 맛을 내고 있다.




3. 칭자오로우스(清椒肉丝) / 피망 돼지고기볶음 


중국사람들은 매일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매끼마다 고기를 먹는다. 거의 모든 채소 속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고기를 좋아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중국음식들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너무 고기를 많이

먹게 되니까 일주일 채소만 먹는 기간을 정해서 채식주의자 생활을 한다. 그것을 중국어로 "吃素(츠수)"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이렇게 식습관을 바꾸면서까지 고기를 적게 먹으려고 애쓰고 있다. 




4. 궈바오로우(锅包肉) / 중국식 찹쌀 탕수육 



베이징에서 즐겨먹던 궈바오로우가 이제 한국에서는 탕수육처럼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될 줄 몰랐다.





5. 후이궈로우(回锅肉) / 삼겹살 비계를 맵게 볶은 요리(중국판 두루치기) 



오랫동안 중국요리를 먹어보고 느낀 점은 "돼지고기는 중국 것이 맛있고, 쇠고기는 한국 것이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돼지고기는 육질이 부드럽다. 듣자 하니 돼지를 키우고 도살할 때까지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쓴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언급을 하지 않는다. 아마 영업비밀인 것 같다.

 



6. 보뤄 구라오로우(菠萝古老肉) / 파인애플 돼지고기볶음 


파인애플과 돼지고기의 만남, 과일과 고기의 조화, 그들은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경지로 올려놓고 음식을 감상하면서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인의 고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어떻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와 또 다른 하나는 어떻게 이것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7. 시홍스차오지딴(西红柿炒鸡蛋) / 토마토 계란 볶음  

   대만에서는 판체차오지딴(番茄炒鸡蛋)이라고 한다.



토마토가 과일이 이니라 채소의 일종이라는 것을 중국에 가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자랄 때

토마토를 과일 취급하면서 먹었는데 대만에 처음 갔을 때 토마토 계란 볶음을 먹으면서, 국에 토마토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나의 고정관념이 바뀌었다. 역시 세상 밖으로 많이 나가서 살아봐야 우리를

객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8 쌍구여우차이(香菇油菜) / 표고버섯과 유채의 만남 





9. 빠스띠과 (拔丝地瓜) / 고구마 맛탕 





10. 띠산센(地三鲜) / 삼색(가지. 감자. 피망) 야채볶음 



딸 집에서 휴대폰으로 띠산센을 시켜먹었다. 베이징에서 먹는 맛과 거의 같았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이전에는 베이징에 가야만 먹을 수 있던 음식이었는데, 집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듯이 편하게 북경요리를 먹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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