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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러 서퍼 Feb 15. 2021

서핑이라 읽고 고생길이라 말한다.

서울에서 바다까지는 너무 멀고,  서핑 보드는 또 어찌나 무거운지.

 어느덧 2021년, 2015년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원이 되었을 무렵 첫 서핑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서핑 실력과는 무관하게도 올해로 나는 7년차 서퍼에 접어들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찌 이 스포츠를 내가 지금껏 계속 하고 있는지 나도 내 스스로가 너무 신기하다. 왜냐하면 서핑은 정말 비상식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뻔하다. 서핑 보드 없이는 할수 없고, 바다 그것도 어느 정도 수심에 스웰이 맞았을 때 좋은 파도(?)를 제공하는 그 바다에서만 할 수 있다. 위 두가지 ① 장치 스포츠 ② 공간 스포츠 라는 특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 그간 겪었던 이야기들을 브런치에 기억해두려한다.


2017년도 여름 발리 서핑 트립. 9.2피트 저 큰 보드를 가져갈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서퍼들은 트립갈 때, 보드를 2장까지도(스페어용 보드) 들고 다닌다.
너무 예쁜 바다 사진이지만 서퍼에겐 공포스러운 사진. 바다가 아니라 호수다 호수.



 물론, 위의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열할 굵직한 단점이 수없이 남았다. 우리나라에 자리잡은 이해하기 힘든 서핑문화라던지(양양/제주만 비교해도 너무 다르다), 서핑 초보자가 고수로 도약할 수 없는 불공평함, 이 뿐만이 아니다. 외면적으로도 고통이 크다. 바닷물에 지속되어 노출되면서 머리결도 상하고 (미용실 가면 항상 수영장 다니냐고 묻는다.) 햇빛에 그을려 얼굴과 몸은 다 타고 기미/넓어진 모공과의 전쟁에서 나는 참패했다.  이 억울함에 대한 모든 것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엔 양양으로 서핑하러 다니는 글쓴이 바로 나의 주관적 시각이지만 한발자국 떨어져 객관적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위의 주절주절한 단점 투성이인 스포츠를 왜 계속하고 있는지 그 매력이 무엇인지도 궁금할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도 매주 서핑을 하러 양양에 가고, 1월의 추위정도는 무섭지 않다. 겨울에도 파도 좋은 날이면 여름 바다를 연상케 하는 인파가 라인업에 모여있다. 행복했던 이야기와 정보들을 차례로 이야기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2020년도  1월 1일 새해맞이 일출 서핑. 20년도의 첫 해돋이는 양양에서 내가  제일 먼저 봤다


2020 년도 가을 양양 기사문.  간만에 아주 친절한 파도를 만났던 가을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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