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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J)의 단점.

P가 되고싶은 J

by 곰돌

나는 J (계획형)이다. 계획에 의해 안정감을 많이 느끼고 설령 계획에 의해 실행되지 않아도 미래의 일을 생각해야 직성이 풀린다.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원인이 J 이라서 더 그럴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특히 일할때, 변수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미리 준비하는 업무자세는 좋지만, 융퉁성이나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처세술? 이런 부분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인생계획도 항상 세운다. 연초에 다이어리 1~3월까지는 빼곡하다. 그러다가 점점 글씨가 별로 없다.

만약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독립생활 1인가구를 시작하였다면 난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생각한다. 독립생활에 필요한 식자재나 가구, 생활도구 들도 미리 구매해서 사놓은 자세는 매우 좋다. 남편은 주말에 쉴때 다이소에

가서 이것저것 고심해하며 구매를 한다. 그런걸 보면 남자가 아닌 여자 와이프같다. 난 관심이 전혀 없다..


그러나 갑자기 물이 샌다거나 하수구가 막히거나 등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처리하기가 어렵다.

마음적으로 독립심도 가지고 싶었다. 어쩌면 위기의 상황속에서도 침착하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P)의 성향이 더 멋있어 보일 수 있다.


남편은 연애할때 J인것처럼 보였는데 같이 살아보니 (P)의 성향이 더 강하다. 갑자기 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때도 있고 예기치 못하게 당일날 양꼬치를 사먹기 위해 외식하러 가자고 말할 때에도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급술약속 있어서 같이 있고 싶은데 늦게까지 들어오는 즉흥적인 사람이다. 이것때문에 몇번 서운해하고 조금 다툰 적이 있다.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P)성향 감각을 키우고 싶다. 갑자기 보고자료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 갑자기 위기상황이 발생해 비상근무를 하거나, 갑자기 일이많아져서 야근을 하거나, 갑자기 업무가 어려워서 즉흥적으로 머리를 곤두세우게 된다. 오늘의 업무량도 J처럼 기록을 하다가 즉흥적인 업무를 우선순위로 잡아서 일을 처리한다.


미리 계획을 세워보았자 정작 그때가서 실행되거나 잘 해결되는 일보다는 예기치않는 상황에 대해서 더 잘 극복해야한다. 독립심이 잘 갖춰진 남편은 오히려 (P)의 성향이 강해 잘 극복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살림잘하는 주부가 되려면 멀었지만 열심히 남편처럼 (P)성향을 배워본다.


오늘도 난 다이어리에 할일을 작성 했다.

브런치 연재하기 할일을 완수했다.

지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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