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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불완전한 자세

by 시쓰는구링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어느 한쪽에라도

기울 일 없을 것입니다


허기지는 밤에 밥을 짓는다고

쌀을 씻으려 하지 않겠으나


굶주림에 울부짖는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허나 내일 해가 뜨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어서

우산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있지도 않은 일과 생기지도 않을 일들로

짊어진 짐에 속세를 버리지 못하였으니


비가 꼭 내리기를 바라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조금은 비껴가겠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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