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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년하루 Nov 25. 2024

영생을 전이하나?

감성이 전이되는 과정

당신의 감성이 누군가에게 이동된다면 당신이 가진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고 느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가끔 꿈에서 꿨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예전에 와 보았던 장소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런 감성을 느끼는 원인은 내 몸속 어딘가에 감성을 끌어내어 현실에 반영하고 비교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감성이 전이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감성이 전이되었다고 한다.


감성 전이는 크게 수직적 전이와 수평적 전이로 구분한다. 수직적 전이는 세대 간의 전달이며 수평적 전이는 직접적 이동에 의한 전이로 설명한다.

수직적 전이를 이해하려면 유전적 전이를 살펴봐야 한다. 동식물은 유전 전이에 의해 여러 가지 생리적 유사성이 발현된다. 형질이 유전인자에 의해 생리적 전달이 이뤄지듯 감성도 기억 인자에 의해 생리적 전이가 이뤄진다.

수평적 전이는 기억 인자가 함유되어 있는 중요 부위를 물리적 방법으로 타 개체에 이식하여 감성의 물리적 이동으로 이뤄진다. 또한 유전인자에 생리적 돌연변이가 존재하듯 감성 변이도 존재한다. 성장 과정에서 생리적 현상과 물리적 현상이 상호 관계하거나 문화 전이를 통해 복합적 변이가 이뤄진다.

감성 요소를 포함하는 세포는 생리적 인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세포의 작은 조각들은 기억 인자가 분포되어 있어 어떤 부위에 많은 기억 인자가 함유되어 있는지는 개체를 조직하는 단위세포의 활동과 응집력에 의해 차이를 나타낸다.


- 로봇과 인간
당신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영혼의 존재를 믿고 사후의 세계를 믿는가? 성선설 아니면 성악설을 믿는가? 좋아하고 싫어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믿고 의심하는 감정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자연 생태계에 놓인 물체에서 존재의 가치를 찾아낸다는 것은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려는 여러 현상을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생태계에서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그 쓰임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도구의 정점에 다가서고 있는 로봇에서 존재의 가치를 찾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로봇이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로봇이 선호하는 물체와 싫어하는 물체를 에이전트가 주거나 가져갔을 때 로봇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 것보다 로봇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여러 요인을 로봇 중심으로 찾아내어 검토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 로봇의 두뇌는 컴퓨터로 만들어졌기에 컴퓨터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찾아 비교해 보는 것이다. 끝으로 유아의 감성을 로봇에 갱신하여 존재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1)

SF 영화를 보면 인간을 갱신하여 도구로 이용한다. 인간이 도구가 되어 기억을 지우고 다시 설계하는데 어느 부위에 얼마나 많은 감성을 넣고 줄일 것인지 조절하는 단계가 중요하다. 두뇌에 모든 것을 투여할 것인지 다른 부위에도 위험 시 재생할 수 있도록 분산할 것인지 선택하게 된다. 한 부위에 모든 것을 몰아넣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지만 위해 요소 발생 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단점도 상존한다. 개별 단위로 분산하여 결합하는 것이 효율성 조건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


- 사이보그

움직이기 불편한 몸을 가진 사람들 중 일부는 몸을 지탱하거나 움직임을 도울 수 있는 의수와 의족으로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로봇과 인간의 결합은 인공심장 등 중요 기관까지 함께하고 있다.

고전적 사이보그는 유기적인 인간의 신체에 기계적, 전자적 장치나 인공기관을 이식하거나 결합한 것이다. 인간의 신체에 인공각막이나 인공 안구로부터 인공관절, 인공심장, 인공신장 등의 인공장기를 장착한 경우이다. 이러한 의미의 사이보그는 자연적 인간의 신체 중에서 손상되거나 기능이 상실한 일부를 인공적 장치로 대체하여 인간의 정상적인 기능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거의 인간에 가까운 사이보그이다. 또한 인간이 컴퓨터와 융합하여 사이보그가 됨으로써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자신의 개별적인 몸을 포기하고 정보의 유형이 되는 것이다. 컴퓨터와 융합하여 영생하려는 시도는 보편적인 정보의 유형이나 과정으로 환원되거나 흡수되는 것일 뿐, 거기에서 개인의 영생은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인데 컴퓨터 네트의 유기적 체계 안에 정보의 유형은 존재하나 개별적인 존재로서 개인은 남지 않아 개인의 동일성은 사라지며 영생도 없다고 한다. 2)

개별 단위로 결합한 인조인간은 두려움과 부끄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감성 요소가 포함된 인간 내부의 중요 기관이 인공기관으로 이식하거나 결합하면서 감성 약화의 원인이 된다. 감성 요소는 뇌를 비롯한 중요 기관의 세포에 함유되어 있고, 상호 관계 작용을 통해 감성 체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 식물인간

식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언어 표현을 하지 못하고 비언어적 표현을 한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잎과 줄기에 변화가 생기고 생명 연장을 위해 잎으로 보내는 영양분을 줄여 최소한의 생명유지를 위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생명 근원인 뿌리와 줄기에 영양분을 최대한 저장한다. 휴면 상태에서 생명 근원인 중요 부위에 적정한 영양분이 공급되도록 식물인간의 생체 회로는 작동한다.

식물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 중 하나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세포의 손상을 줄이거나 세포의 사멸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이다. 뇌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여 뇌세포의 손상이나 사멸을 막고 활성화를 통해 각각의 신체기관에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최적 상태를 유지한다. 세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체 기관은 비정상적 작동을 최소화한다. 정상적 작동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포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여 생체 기관의 노후화를 억제해야 한다. 식물인간의 중요 부위에 일정한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 감정을 가진 물질의 생체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근사체험

근사체험은 환자가 임상적으로 죽은 지 5~10분 안에 또는 한 시간 이상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즉 사후세계(죽음 후의 세계)에 다녀온 체험이다. 근사체험은 문화와 시대에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며, 개인마다 근사체험의 세부적인 내용이 다를 수 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레이먼드 무디 주니어(Raymond Moody, Jr)는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교수였는데, 죽음을 체험한 주위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의과대학에 들어갔다. 정신과 의사가 되어 근사체험자 150명을 8년간에 걸쳐 면담한 후 1975년에 낸 책 다시 산다는 것(Life after Life)에서 근사체험을 제시하였다. 3)

의학에서의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197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심장과 호흡이 멎은 사람을 되살리는 심폐소생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과거에는 죽어서 더 이상 말이 없었을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생겼고, 이들 중 일부가 자신의 심장이 멎어있는 동안의 경험인 근사체험 혹은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보고 하기 시작했다. 근사체험에 대한 과학자와 의사들의 반응은 심장박동이 멈추어 뇌로 피가 흘러가지 않으면 10~20초 후부터는 뇌파가 기록되지 않는다. 즉 뇌의 활동이 없다. 이때 기억이나 체험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많은 과학자와 의사들의 입장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식은 뇌에 국한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간질에 대한 치료로 뇌수술을 할 경우 뇌의 측두엽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환자가 빛 같은 것을 보기도 하고, 저산소증이나 마취제, 환각제를 투여할 경우에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근사체험은 뇌가 헷갈리는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곤 한다. 그러나 근사체험을 전문적으로 오래 연구한 학자들은 견해를 달리한다. 약물이나 물리적 자극에 의한 경우에는 기억이 조각나 일정치 않고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며, 생의 회고가 동반되지도 않는다. 또한 근사체험 후 일어나는 삶의 심대한 변화가 없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환각제로 인한 경우에는 공포나 기괴한 체험인 경우가 많은 점을 들어, 근사체험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반박한다. 근사체험을 일시적인 죽음의 체험이라고도 하고, 최근에는 사실상의 죽음의 체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심장이 멈추고 호흡이 정지하며 동공반사가 없어 사망의 정의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로 회생한 모든 사람이 다 경험하는 것은 아니고, 10-25%에서 체험하게 된다. 체외 이탈을 해서 자신의 육체를 바라보게 되는 것도 중요한 체험 요소 중 하나다. 4)

근사체험자에게서 사후는 체험 이후 특수 관계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라지지도 소멸하지도 않는다. 그저 시야에서 벗어나 있을 뿐이다.


1) 안현식 (2012). 인지 로봇을 위한 감정전이 모델 및 감정 평가. 대한전자공학회 학술대회, 913-915.
2) 김선희 (2005). 사이보그와 개인동일성의 문제. 철학, 85, 171-191.
3) 한정선 (2019). 근사체험과 영적인 뇌. 신학과세계, 96, 213-244.
4) 레이먼드 A. 무디 주니어 (2007). 다시 산다는 것. 주진국 (역), 서울: 행간.


영생을 전이하나?” 감성전이     

- 인간과 비교 가능한 대상을 통해 핵심 요소를 추론할 수 있다.

- 대상의 선정과 분석은 인간 중심의 관점과 관심에서 시작한다.

- 선정된 대상 중심의 관점과 관심에서 인간의 핵심을 비판한다.

- 인간과 대상의 핵심은 각각의 본질을 찾고 분석하여 추론한다.

  합리적 의심을 통해 식물, 동물, 생물, 무생물, 물질, 비물질, 세포, 분자, 원자, 전자와 인간의 핵심 요소를 비교 분석하여 감성이 전이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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