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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년하루 May 04. 2024

아무 글이나 한번 써본다.

1-3. 논문을 못 쓰는 이유 ▶ 아무 글이나 한번 써본다.

아무 주제나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노트에 적어보고 잘 살펴보자. 쓴 글에 유사한 주제나 단어가 기록되어 있다면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사상의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본인이 필요하여 수집한 자료는 자주 찾아보고 기록하게 된다. 최근 노트에 정리되어 있던 내용이다. 

    

[요양병원 입원 관련 2023. 5. 2. 17시 25분, 원무팀장 상담]
Ⓐ 입원 준비 서류 및 물품
 ⓐ 소견서 또는 진단서 / 처방전 / 특수 촬영 CD
Ⓑ 병상 및 간병 
 ⓐ 6인실, 공동간병 : 130만 원 / 1인실, 개인 간병 : 추가 10만 원, 간병비 13만 원
 ⓑ 2인실 6만 원, 3인실 3만 원 추가
 ⓒ 가족 간병은 가능하나 외출 불가 / 교대 가족, 코로나 검사 후 입원실 출입 간병
Ⓒ 재활 치료, 비급여
 ⓐ 한 품목에 10만 원, 최대 8개 품목, 80만 원 / 대략 8개×8만 원(할인), 64만 원
Ⓓ 면회, 예약제
 ⓐ 코로나 고위험 시설도 지정, 모든 병원 / 7월 이후 변경 검토, 국가에서 결정
 ⓑ 1주일에 1번, 면회실에서 15분간, 4명 한
Ⓔ 기타
 ⓐ 실손 보험 여부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박 실장과 상담 예약 일정 잡아서 진행
 ⓑ 1, 2, 3인실은 상급 병실로 공동간병 불가, 개인 간병이나 가족 간병 필요     


[노부]

이십 리 밖 전선 타고 온 노부 음성에
혹여 파도가 넘어설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슴은 덜컹덜컹

 없이 내려앉아

틈 없이 밀착한 전화 귀를 쫑긋 세우고
가냘프게 흐르는 노부의 숨소리
널브러진 번뇌에 심장이 흘러

 큰 숨 묻어진 콧소리에
천둥 번개 하나 되어
떨어진 가슴은 숯 검둥이

먼 곳에 계신 내 아비
한없이 커진 유리벽
메아리 없는 장마가 흘러
숨은 가슴이 쉬고 있어


[암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법, 김의신 박사 특강]
① 암 환자에게 두 가지를 부탁한다.
 ⓐ 담당 의사로서 하나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두 번째는 고기를 잘 먹어야 한다.
 ⓑ 암 환자는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 약에 의한 독성으로 단백질(protein)을 망가트리는데 고기를 먹어 단백질을 보충해야 독성을 견딜 수 있다.
 ⓒ 고기를 먹지 말라는 말은 미국 사람 식습관에 비춰 제안한 사례다. 고기를 생고기 또는 살짝 익힌(rare) 상태로 오랜 기간 많이 먹으면 변비가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 장이 늘어지는데 변비로 인해 염증 발생을 촉진한다. 중간(medium)이나 완전히 익은(well done) 상태로 알맞게 요리해서 먹으면 문제가 없다.
 ⓓ 포도당 주사는 좋지 못하다. 입맛을 떨어뜨린다.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집어넣으면 몸 안에서 영양소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 불행한 환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직업이 의사, 약사, 변호사이고 서울 사람이다. 이들은 관련 논문을 찾아 독성에 대해 따지고 걱정한다.
 ⓕ 시골에서 온 분은 치료가 아주 잘된다. 기름진 것 잘 먹고 하라는 대로 한다.
 ⓖ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차르트나 브람스 경쾌한 음악을 추천한다. 피검사를 해보면 혈관 백혈구 안에 NK세포(natural killer cell)가 보통 사람보다 1,000배가 높다.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은 1,500배가 높다. 성가대원은 병에 잘 걸리지 않고 쉽게 이겨낸다.

② 암은 1센티 안에 1조 개의 세포로 이뤄진다.
 ⓐ 유전인자 중 나쁜 인자는 흡연으로 성장하고 핵 속에 핵산(DNA)의 배열은 사람마다 다르다.
 ⓑ 스트레스로 균형(balance)이 깨지면 호르몬 이상 분비한다.
 ⓒ 여성 호르몬 이상 분비로 유방암, 난소암, 남성 호르몬 이상 분비로 전립선암이 발생한다.
 ⓓ 치료 약 복용 차수에 따라 1차 약 50%, 2차 약 30%, 3차 약 10%, 실험용 약 1% 효과를 미친다.
 ⓔ 암이 자라는 기전 크게 10가지로 기전을 찾아 차단하면 완치되며 약 2~3가지 차도를 보고 약을 처방 한다.
 ⓕ 암은 종기와 같아 긁으면 부스러기가 확 퍼진다. 숨을 쉬는 동안 바이러스가 몸을 들락날락하는데 특히 감기가 들어 조직에 자극을 주어 늘 염증을 조심해야 한다.
 ⓖ 과거 50년간 수명이 길어진 이유가 염증 치료 약 개발에 있다.
  
③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다.
 ⓐ 동물 실험에서는 100% 완치가 사람에게선 나오지 않는다.
 ⓑ 한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에 문제가 생겨 완치가 어렵다.
 ⓒ 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자들이 인간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 약을 쓰면 약이 세포막에 들러붙는다. 그 안으로 들어가서 핵 안에 있는 디엔에이와 연관을 시켜야 약 작용을 하는데 거기까지 들어가는데 10가지 큰 기전이 있다. 그것을 통제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할 수 없어 예측이 불가하다.
 ⓔ 돈은 편리할 수 있지만 근심을 낳는다.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제일 행복하다.
 ⓕ 암 치료 병원 자원봉사자 1,500명에는 대부분 병 치료를 받는 병원의 환자들이다. 치료받는 시간 외 남는 시간을 봉사한다.
 ⓖ 자기 분수에 맞는 절제된 생활에서 만족을 찾고 쌀밥과 기름기를 줄이면서 운동을 하면 조직의 호르몬들이 균형을 맞춘다.
 ⓗ 편안한 마음으로 잘 먹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자기 분수에 맞는 절제된 생활에서 만족을 찾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허무하게 죽지 않는 법]

이룰 수 없는 꿈을 좇는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다.

나만의 곡을 만든다.

목표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곡을 주고 소주 한잔하는 친구가 되는 일이다.
작곡에 힘쓰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 온 힘을 기울이다 보면
조금씩 다가가는 자신을 보며 기쁨을 느낀다.

이룰 수 없는 꿈을 위해 준비하고 목표에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인생의 끝을 본다.
그런 과정에서 허무함과 무료함이 들어올 공간 줄이기 방법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조건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고 손자병법의 세 번째 장인 모공편(謀攻篇)에 기술되어 있다. 나쁜 감정(스트레스) 원인을 알고 해소하면 화를 줄여 정신이 위태롭지 않다. 욕설 노트와 악당 제거 글쓰기를 시작한다. 악당(원인)을 상대로 하고 싶은 욕설을 노트에 기재한다. 악당을 제거하는 주제의 창작 글(해소)을 그때그때 쓴다. 주제별로 단편 소설이나 시 쓰기를 추천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함정에 빠지면 당사자나 목격자나 상황을 정리하게 된다. 함정에 빠진 당사자는 헤어날 방법을 모색할 것이고 이를 지켜보는 객체는 당사자와 다른 여러 가지 수를 늘어놓는다. 

이번엔 혼자 걷다 늪에 빠진다. 조금씩 빠지는 늪에서 탈출 방법을 모색하며 서서히 잠기거나 당황해서 허우적거리다 늪으로 급히 빨려든다. 단연 죽음을 맞이하고 마지막 숨을 들이쉴 수 없을 때까지 많은 생각이 오롯이 머릿속에서 쉼 없이 스쳐 지나간다. 직면한 상황에서 연구자 사고는 다양하게 표출된다. “원초적 위험 요소 생성부터 죽음에 이르게 된 요인까지 사고를 위한 재료는 다양하고도 많구나.”

다시 돌아와 ‘함정’은 ‘늪’에 비해 경우의 수가 많아 보인다. 늪은 오로지 죽음을 맞이하며 과거를 돌이켜 볼 뿐이다. 상황 정리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간혹 우연히 지나치다 무심코 던진 훈수가 중요한 내기에서 죽음을 부르는 늪이 되기도 하지만...


[의식 전환(conversion of awareness)]

꿈을 꾸면
의식이 전환되어 결합한다.

가끔 꿈에서 있었던 일이 현실과 연결된다.
꿈이 현실에서 발현된 순간 의식으로 전환된다.
꿈과 현실이 전환되는 순간에 의식 흐름이 끊긴다.

꿈 의식으로 전환되고 결합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의식은 휘발되어 소실한다.
결합 순간에 의식은 약화 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꿈이 깨지면 의식 교체가 이뤄진다.
무의식은 반의식을 거쳐 의식한다.
기존 의식에 새로운 의식이 결합한다.
의식 결합 부작용으로 육체와 정신적 문제가 출현한다. 
   

지금 즉시 본인이 빠져본 함정이나 늪 관련 주제어를 찾아서 검색해 보자. 자신이 선택한 학교 논문 창고에 들어가서 통과된 논문을 찾아서 분석할 것을 당부한다. “이런 소소한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통과했다니” 두 눈을 부릅뜨고 펼쳐진 논문을 살피다 보면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을 텐데, 고민거리가 사라지는 희한한 현상이 일어난다. 작은 글씨로 써진 논문을 오랜만에 봤더니 눈이 뻑뻑하고 머리가 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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