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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년하루 May 30. 2024

내가 처음 해본 거, 쓰다만 일기, 세상살이

[2부 고민] 2-7 괘종시계

내가 처음 해본 거



태어난 거

생각나지 않는다






쓰다만 일기 


         

쓰다 남은 일기

언제 찾은 것인가?

내가 쓴 것은 맞는가?

무엇을 쓰고 있었나?

누군가 나를 봐주길

원한 것은 아니었나?

나 혼자만의 세상

누군가가 봐주길 원하는

세상이 저 세상 아닐까?






세상살이


      

세상이 깨끗하다면

흐트러진 낙엽이 바람 타고

날아가 숲 거름 되어

거리에 나서지 않을 것이요


세상이 어지럽다면

누군가 먹거리를 입에 물고

혼자서 주접떨다

거리에 흩뜨려 버릴 것이네


서로 위한다는 것은

네 거 내 거 주고받는 사이라던데


어중이는 상한 것을 

이쁘게 주기도 하고

떠중이는 몹쓸 것을 

기쁘게 받기도 하지


우리 서로 

주거니 받거니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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