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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년하루 May 27. 2024

사유하는 잠자리, 착각은 자유롭지 않다, 문막 휴게소

[2부 고민] 2-6 괘종시계

사유하는 잠자리



은하수 안에 붉은 잠자리

밤하늘을 바라본다


삭은 줄 위에 몸통 처든 잠자리

빨래집게를 바라본다


이불 안 홀로 새운 잠자리

사유하는 잠자리다



어느 가을날이다.
잠이 오지 않아 잠자리를 걷어차고 잡생각에 잠긴다.
갑자기 쏟아지는 별 하늘이 보고 싶어 망원경에 별자리를 마주하다.
장대 나무에 설치된 빨랫줄 위의 말린 오징어가 날지 못한다.
바람 잡는 입으로 몸통을 물고 놔주지 않는 광경을 목격하다.






착각은 자유롭지 않다



그녀가 웃었다

관심을 끌었다


단지 웃음이다

호감을 가졌다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야


오해는 하지말자

작은 배려에 감사하자

   

착각은 자유지만

오해는 구속이다



     




문막 휴게소



시원스레 내달린 문막

휴게소 안 별빛 소공원


물레방아 물 짐 지고

버거운지 이내 벗고


작은 새는 소곤소곤

친구들과 함께하네


커피 한 잔 들이켜며

피로 한 짐 내려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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