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절망과 함께 하던 날, 분수에서 위로를 받다))
by
우산
Jun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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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리,
온 세상을 품으리
.
깊은
숨 들이쉬며
창공으로 오르는 물방울.
찬란한 부서짐을 위해 기다린
인고의 시간들.
갈증을
참으며
숨조차 멈췄던 시간들
을
모아
빛의 장막을 뚫고
하얗게 솟아오른다.
지나는 흰 구름
제 부르는 소리인
줄 알고
맑은 영혼의 힘 한 올까지 모아
공중으로 솟구친다.
솟아오른다.
수천 번
수 만 번 반복해도
하늘이 내민 손 닿지 못한 채,
누구보다 낮은 자리로
하얗게 부서져 내린다.
오르는 것일지
내리는 것일지
모르는 숙명을 안고,
충혈된 눈,
무심히 태양을 바라보며
솟구치고 또 내려온다.
슬픔과 슬프지 않음이
함께 하는 몸.
여름내 반복되는
아름다운 부서짐만큼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근심이
부서진다면
태양에 데인들 어떠하리.
언제나 그 자리로 떨어지더라도
뛰어오를 힘이 있음에 감사하며
한 여름의 끝자락에 닿고서야
쉼 얻을 날 언제인지 헤아림 없이
오
르고 또 오르다
향기롭게 부서진다
하얀 물방울, 하얀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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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절망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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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와 파란 하늘이 만난 날
07
하늘과 구름의 장난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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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분수
10
시 안의 눈물
11
해바라기의 뒷모습
왜가리와 파란 하늘이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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