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드아키택트 Jun 17. 2024

새 회사 적응기

9주 차 일지

여기서는 존댓말 저기서는 독백.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그래도 이야기를 써본다. 


D+61

새로운 회사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입사 체계가 없어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나의 컴퓨터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너무나 많은 낯선 시스템이 존재한다


D+62

회사 내 선배를 만났다. 내가 연락하지 않고 지원한 것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하셨다. 이것은 무엇일까. 미래에 대한 복선일지도 모른다. 온보딩 관련된 여러 가지 프로세스가 있다.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는 느낌도 있다. 북한 정권에서 우리가 최고임이라고 하듯, 모든 회사는 이런 프로세스를 한 번쯤은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D+63 

나와 일할사람들을 몇몇 보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 그렇구나 하고 열심히 들었다. 사실 리액션이 없었으니 열심히 들었다고 얘기하기도 민망하다. 늘 그렇듯 이름 외우기가 쉽지 않다. 혼란스럽다. 그리고 내 담당자는 휴가를 가버렸다. 어디 구석에 일단 짱 박혀 있어야겠다.


D+64

사람들이 진실의 방으로 불러내기 시작한다. 회사생활에 대한 꽤나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난 항상 눈치가 없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한다. 근데 글을 쓰다 보니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리란 생각이 든다. 여러 이슈가 엮어있는 일들이라 한번 서열정리 시간이 올 것이란 예감이 든다


D+65

금요일이 되었다. 사람들이 유독 없는 날이었다. 다 나빼놓고 어디로 간 모양이다. 근데 난 좋다. 얏호. 내 세상 On! 아직 임무가 없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를 했다.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고 문제정의를 어떻게 할지 나름 공상을 펼쳐봤다. 그러던 끝에 전략 컨설팅에 대해 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침착하자. 이번 분기에 공부하기로 한 주제는 따로 있지 않은가. 하지만 업계에 대한 전반적 이해는 충분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D+66

토요일이다. 친구를 만나느라 공부를 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 자고 일어나도 돈가스 망치로 뚜드려 맞은 듯해서 일찍 일어나진 못했다.


D+67

그래도 어찌어찌 공부를 했다. 그래프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명 수업을 봤음에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아주 조금은 기억나지만 안나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이다. 그래도 글을 써보며, 내가 이해 안 가는 부분을 스스로 찾아보니 드디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대견하다. 어쨌든 하나라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으니. 논리력, 수학적 귀납법.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 01화 이직과 함께하는 새 시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