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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드아키택트 Apr 29. 2024

건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마케팅

D+31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그것은 독백이고 남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면 그것은 대화가 된다. 마케팅 책을 읽으며 건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세스고딘의 <마케팅이다>를 읽으며 떠오른 내용들을 정리하며 접목해 본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드릴이 아니라 벽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책을 반 이상 읽으며 가장 강렬히 기억나는 문장은 "사람들이 원하는 건 드릴이 아니라 벽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라는 구절이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사실은 벽에 구멍을 뚫는 것보다 벽에 그림을 걸고 싶은 것이다"라고 부연 설명 한다. 나는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구체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원하는 것만 이야기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왜 언어를 이야기하는지 사실 잘 이해는 가지 않는다. 그들의 행간을 추측해 보면 "내가 좀 잘 알지? 어때?"라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은 그 언어를 보기 보단 그것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더 잘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언어로 한번 만들어주고, 내가 원하는 언어로 만들면서 "그 언어로도 가능하지만 이 언어는 어떤가요?"라며 주도권을 던져주는 것처럼 하면 높은 확률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나는 반대의 경우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기술적 요구 그대로 해줬다가 상당히 고생한 경우도 봤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지니어는 기술적 전문가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말한다고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진짜 욕망을 파악해 해결해줘야 한다.


마케팅은 감정노동이다

우리는 솔직하답시고 모든 것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친구사이에서는 좋은 일이다. 투명하고 아무 꾸밈도 없고. 마케팅과 감정노동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엔지니어 이전에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해서 감정노동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굴종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주려는 자세를 뜻할 수도 있고, 비록 동의하지 않는 것도 기꺼이 하려는 자세 등등을 포함할 수 도 있다.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그 사람의 됨됨이가 좋지 못하다면 쓰기 싫어지는 법이다. 나는 요즘 들어 그런 것을 부쩍 느낀다. 솔직하답시고 막무가내로 사는 것보단 약간의 수고를 들여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게 마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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