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책, 2차분입니다.
도서구매의 일반성을 포기한 특수독자입니다. 말하자면 교과서구입이죠.
그래도, 설명 들어갑니다.
1. 신자유주의의 테러리즘. 제목이 내가 살 제목이 아니다. '자유주의와 시민성'이라는 발표를 했다. 자유주의를 정리하고 주요 학자들의 주장 정리하는 거였는데, 자유주의랑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다른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물론 답 못했다. 교수님이 본인이 번역한 책 중 신자유주의에 대한 책이 있다며, 이 책을 소개하셔서..... 억지로 구매하게 되었다. 저자는 부시정부를 이야기하며(저자가 책을 쓸 당시가 그때 미국역사상 가장 최악의 정부라고 했는데, 저자가 그 이야기를 너무 일찍 썼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줄을 몰랐구나....
2. 박이문. 철학이란 무엇인가. 청강하는 [도덕교육방법론연구] 교재. 또 교과서 인 셈.
3. 저주체: 이 책 재미남. 티머시 모튼(티머시 머튼)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 있음.
4. 영어 콜로케이션 사전: 어떻게든 영어를 잘해보고 싶어서 거의 몸부림.... 단어와 단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습관적으로 같이 쓰는 말을 콜로케이션이라고 함. 숙어 비스무레 하다고 생각하면 쉬운데, 단어만 외우지 말고 같이 쓰는 단어를 익히면 좋다고 하기에...... 일단 책 샀음. 이 사전과 비슷한 [결정적 어휘력 콜로케이션-붙어 다니는 짝꿍단어 1500]이라는 책도 샀음.
5.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불교적 세계관이 현대물리학과 맞닿아있다는 주장. 물리학 설명과 불교교리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불교 쪽 설명의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음. 그러니까 불교의 이해라고나 할까. 역시나 [동서윤리원전연구] 교재다. 같이 읽는 책으로는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이 있다. 이 책은 물리학자가 쓴 만큼 물리학 설명이 많다.
6.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대학원 석사과정생들의 교과서. 그들의 발표를 이해하고 가끔 질문하고 질문받아주려면 읽고 들어가야 함.
7. 니까야 강독 1 출가자의 길: 역시 수업교재. 니까야란 상좌부 불교권에서 주로 보는 불경을 말한다.
8. 무에 대한 탐구: 비평이론에서 불교의 역할에 대한 책이라고 함. 역시 좋아하는 티모시 머튼의 부분도 있음. 비평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음. 투덜대기 잘하는 내 특성을 뭔가 학문으로 승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자체진단. 독학의 길.....
8. 자비의 윤리학: 윤리학 개론서를 하나씩 하나씩 마스터해야 한다는 압박감.
9. 음식의 종말: 결국 나는 음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사회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식품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사회적 연결망 속의 산업이다.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한 잇권싸움이다.
10. 음식의 미래: 교수님이 잡아준 가제(가 주제)는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음식'이다. 미래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책에 음식, 미래, 푸드, 포스트휴먼 글자가 나오면 일단 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