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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by 선희 마리아

어제 같은

오늘을 열면서


오늘이

나의 첫날이기를 기도한다

어제 같은

오늘을 열면서


오늘 보는 세상이

처음 보는 세상인 것처럼

가슴 설레이기를 기도한다


어제 같은

오늘을 열면서


오늘 받은 시간이

첫 시간인 것처럼

소중하기를 기도한다.


창문을 열 듯

아침을 열며


어제 같은 오늘이

날마다

새로운 날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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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란 얼마나 좋은 것인가.

희망이란 얼마나 희망찬 것인가.


우리는 기대로 살아간다.

희망으로 살아간다.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미래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미래가 짧아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늙는다는 것은

기대가 적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기대도 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아무 희망도 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마음껏

기대하고 희망하며 살 것이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마음껏 꿈꾸고 그리며 살 것이다.


가장 희망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미래를 꿈꾸면서 오늘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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