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우당탕탕, 또시작? 또, 시작!
<일러두기>
* 멘토링과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는 2024년 7월 22일 이전까지의 일들을 풀어낸 것이다.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에서 방꾸쟁이들을 지원해주는 기간은 7월 22일부터 10월 13일까지 12주였고, 4월 말부터 7월 22일까지는 청소년 멘토링과 여행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 4월에 경기청년 갭이어 참여 신청서를 작성했고, 5월에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6월에는 갭이어 참여자 교육을 받았다. 그러면서 청소년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7월 3일에는 프로젝트 최종 계획을 발표했고, 6월 넷째 주부터 7월 19일까지는 이곳저곳에 연락을 취해 멘티를 모집에 힘썼다. 7월 10일부터는 성남과 용인의 길거리에서 ‘꿈 인터뷰’를 실시하기도 했다.
7월 22일 전까지는 멘티를 모두 모집하고, 멘토링 계획을 구체화해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멘티를 구하지 못한다면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 프로젝트의 메인인 ‘청소년 진로 멘토링’ 진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계획한 대로라면 기한 안에 멘티 모집을 마쳐야만 10월 13일에 도서 제작까지 완료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거절에 지방 멘티 모집이 되지 않자, 방꾸쟁이들은 발등이 뜨겁다고 느꼈다. 불똥이 떨어진 것이었다.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바로잡았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프로젝트의 계획을 갈아엎기로 한다. 당시 상황을 반영해 다시 계획하기로 한 것이다. 시점은 7월 3일 프로젝트 최종 계획 발표 자료 제출 마감을 며칠 앞둔 때였다.
방꾸쟁이들은 크게 아래 세 가지를 바꾸었다. 멘토링과 여행을 모두 살리는 방향으로 프로젝트 목표를 수정했다.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행은 개인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함이었고, 멘토링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함이었다.
1. 멘토링: 지방 청소년 100명 멘토링
→ 경기도 청소년 10명 멘토링
2. 여행: 지방에 머물며 청소년 멘토링을 제공하는 여행
→ 지방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꿈을 인터뷰하는 여행
3. 도서 제작: 청소년의 꿈 이야기를 담은 도서 제작
→ 청소년과 노년층의 꿈 이야기를 함께 담은 도서 제작
뜬금없어 보이는 노년층이 등장한 계획이다. 그러나 의도는 이러했다. 인터뷰를 해야 한다면 비교 대상이 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의 집단을 인터뷰해서 어떤 공통점을 도출해내는 것도 재밌지만, 다른 두 집단을 인터뷰해서 차이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프로젝트 계획이 수정되었어도 멘티의 모집은 필수 조건이었다. 단 한 명의 모집도 어려운 시점이었기에 10명을 모집하는 것이 너무 큰 미션이 주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 목표의 10분의 1로 줄었지만, 그것조차도 너무 거대해 보였다.
우선 방꾸쟁이들은 멘티 모집을 위해 해볼 수 있는 시도는 모두 해보기로 결심했다. 지방으로 가겠다는 목표를 포기했으므로 성남·용인시 내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직접 찾아가 멘티 모집을 요청했다. 무더위가 심한 데다가 장마까지 겹치는 7월에 하루 2만 걸음~3만 걸음을 걸으며 영업 아닌 영업을 뛰었다. 물론 단 한 곳도 방꾸쟁이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진로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전단지도 만들어 뿌렸다. 그럼에도 멘티는 모집되지 않았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니 나중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와 ‘될 대로 되겠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겪을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보면 나름대로 시급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의 단단함을 얻게 된 좋은 경험이었다. 오히려 좋아!
■ 다음 이야기(2025.01.05.일 업로드 예정)
□ Chapter1. 우당탕탕, 또시작? 또, 시작!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요? 당신들이 뭔데요?"
→ 연속된 거절, 그 속에서 만난 친절한 거절의 따뜻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