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바다가 없지 물은 있어

메콩강의 나라

by 골목길

바다가 없는 라오스.


그러나 바다의 역할을 하는 어머니의 강 ‘메콩강’ 이 있기에 그들의 삶은 많은 부족함 속에서 다행히 조화로울 수 있다.


메콩강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여 수출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식량자원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더해, 메콩강은 라오스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보트 레이싱을 통해 라오인들과 관광객들을 하나로 묶어주기도 한다.

물론, 그들의 기도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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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사람들이 밤마다 모이는 장소, 야시장. 그곳은 메콩강변 바로 옆에 있다.


저녁이면 메콩강에서 넓은 공원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조깅, 데이트를 즐긴다.

물론 도로를 따라 쭉 늘어선 노점들과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이 메콩강은 그들의 삶의 터전이다. 그래서 그들은 메콩강에 큰 의미를 둔다. 메콩강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태국과 바로 국경을 긋고 있는 메콩강이라서인지 가끔 메콩강을 통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뉴스도 들린다. 심지어, 라오스 사람 중에는 국경을 넘어 태국에서 물건을 수시로 사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 19 이전 국경이 비교적 자유로울 때 말이다.



사실 나는 라오스에 오기 전 상상했던 걸로는,

바다가 없는 나라이길래, 사람들이 해산물을 즐기지 않고, 수영 같은 활동은 별 인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가지 모두 틀린 생각이었다.


일단 라오스 사람들은 해산물을 좋아한다. 아주 많이 좋아한다. 새우, 오징어 등등 구이와 다양한 요리는 인기 만점이며, 야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수영.


비엔티안에서도 수영장이 있는 호텔과 주택은 외국인뿐 아니라 라오스 사람들에게도 인기이다.

주말에는 수영장이 있는 센터로 모여들어 입장료를 내고 다 같이 즐기기도 한다.

사람이 많이 몰려 수영은커녕, 수영장 안에 몸을 담그고 있게 된다.


비엔티안 내에서도 수영장이 있는 헬스센터와 호텔이 있지만,

조금만 비엔티안 시의 외각으로 나가게 되면 큰 규모의 식당이 몇 군데 있고 그 안에는 아이들과 어른이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수영장이 구비된 장소가 있다.


어떤 곳은 수영장이 3-4개가 있기도 해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라오스 사람들도 수영을 좋아하고, 이런 장소를 찾아 주말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수영장 한편에서 맥주 '비어라오'도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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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바다가 없는 것뿐이다.


이들에겐 어머니의 강 '메콩강' 이 있고, 그 물줄기를 통해 공급받아 벼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아 식재료를 얻는다.

그리고, 메콩강변의 규모 있는 레스토랑은 이 메콩강에서 물을 얻어 라오스 인들의 놀이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들에겐, 어머니의 강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들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줄이며 자원줄이다.


언제나 많은 것을 베푸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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