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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BADA Oct 24. 2021

에디션은 어떻게 되요?

소설사진 ㅣ 어느 날, 카메라에 담은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작품을 판매 하면서, 사진이란 매체가 가지는 장점이자 단점. 무한한 복제성으로 발생하게 되는 필연적인 질문.     


“그거 그냥 필름 가지고(디지털이면 이미지 파일) 계속 인화 하면 되는데, 그걸 누가 사?” 이다.     


사실 뭐 그렇다. 사진이라는 것이 복제성이 너무 좋다보니, 작품이 가지는 가치 중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물론 판화나 실크스크린 같은 경우에도 거의 동일한 작품을 다량 뽑아 낼 수 있지만, 엄연히 그 한계는 있다. 많이 찍어 봐도 100장정도 찍으면 추가로 찍은 작품은 미세하게 다른 작품이 되어 있어서 가장 적당한 선에서 작품을 찍어내면 판화 틀은 파기 한다. 실크 스크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진은 그렇지 않다. 필름의 경우 뭐, 필름이 닳아버리면 끝이라고는 하지만, 몇 만장은 우습게 뽑아 낼 수 있고, 디지털 파일의 경우 똑같은 퀄리티의 사진을 수학적으로 무한대의 찍어낼 수 있다.     


자.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작품으로서의 사진은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버려야 한다는 건가?’ 이다.     


그런데 그럴 필요는 없다. 오래된 판화나 팝아트로 부흥한 실크 스크린의 경우에도 복제성에 대한 의문은 항상 있어왔다. 그리고 해결책 역시 존재한다.     


에디션 Edition


오랫동안 작가 및 큐레이터, 컬렉터들은 이 에디션이란 것을 통해 대량 복제 가능한 작품에게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해왔다. 그래서 이런 복제 가능한류의 작품은 에디션이란 개념이 매우 중요하고, 어떨 때는 작품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항상 사진작가들은 에디션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듣는다. 그때 동일한 작품의 에디션은 절대 변해서는 안 된다. 블로그에 공개 했을 때는 에디션이 5개였다가, 전시회에서는 12개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에디션은 꽤나 할 말이 많은 내용이라서 이번편은 짧게 끝내고 한, 다섯 꼭지에 걸쳐 에디션에 대한 잔소리를 한 번 해볼까 한다.



식림기계植林機械 ㅣ 2011 ㅣ 피그먼트 프린트 ㅣ 디아섹 ㅣ 사이즈 미정 ㅣ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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