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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현 Oct 20. 2024

아직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습니다

넓은 세상을 직접 보고 싶어요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들, 그려왔던 꿈들은 20대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호주, 폴란드, 볼리비아에서 살아보게 되었고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인도네시아, 페루, 중국을 여행해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적은 나라겠지만, 제가 비행기라도 탈 수 있을까 걱정했던 어린 시절의 저에게는 입이 벌 어질 정도로 많은 나라이기도하죠.


 각 나라들마다 다양한 특색이 있었습니다. 여러 나를 보면서 제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어떤 요소를 중요시하는지, 어떤 것들이 저를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고, 막연히 살 수 있겠다 없겠다 하는 도시들도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예쁜 카페들이 다양하고, 카페에서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좋아합니다. 나중에 또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이런 즐거움이 충족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저는 사람들이 친절한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우울하고 힘든 일은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에 자주 가는 직원의 친절한 말 한 마디나, 길에서 만난 사람의 활짝 웃는 표정이 힘이 되곤 하더라고요.


 이런저런 작은 경험들을 쌓아오면서 행복하기도 했고, 화나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더 많은 나라를 가보고 싶어요. 아, 정확히 말하자면 더 많은 곳을 보고 싶기도 하고, 다양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면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고, 거기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친절한 도시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쉼을 얻어보고 싶기도 하고, 빠르고 다양한 도시에서 저 스스로를 몰아붙이면서 발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북유럽에 가서 따뜻한 목도리와 모자를 하고, 따끈한 시나몬롤과 라테를 한 잔 먹어보고 싶어요. 분위기가 한 껏 살아있는 뉴욕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기도 하고, 교과서에서나 보던 모아이 석상이나 갈라파고스 섬에도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항상 꿈꿔왔던 뉴질랜드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호주도 있어요. 정세가 안정된다면 요르단에서 페트라를 제 두 눈으로 꼭 보고 싶고, 러시아의 화려한 도시도 제 눈으로 한 번 보고 싶네요. 포르투갈에서 바다를 보면서 맛있는 에그타르트도 먹어보고 싶어요!


 이렇게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10대의 제가 생각지 못했던 장소들을 20대의 제가 갔으니, 이 소망들도 마음 한 구석에 잘 가지고 있다 보면 또 알아요? 수년 내에 더 많은 장소들을 갈 수도 있을 거예요! 


 아직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계속 설레고 가슴 뛰어서 저는 너무 좋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들이 있나요?

 꼭 가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같이 꿈을 안고 살아가다, 꼭 그 꿈을 이루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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