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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일한 사대생 Oct 17. 2023

재수생이 할 만한 취미활동 추천


재수생, 우리도 숨 좀 돌리면 안 되나요?

된다. 그리고 당연히 돌려야 한다.


오랜 기 다수의 수험생들을 관찰해 본 결과 수능을 준비하면서 해도 상관없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하는 취미활동을 대분류별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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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쓰기류:

 필사, 플래너 쓰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글쓰기, 감사일기 쓰기, 계획하기(미래)=버킷리스트



-> 뭐 대단한 글을 쓰라는 건 아니고, 메모장에 마구 끄적이는 것도 좋다. 감정 배설/배출을 돕는 취미다. 타인과 정상적인 대화를 통해 교류할 일이 많이 없는 수험생들에게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


특히나 부정적인 감정은 머릿속에 부정확하게 맴돌도록 두는 것보다, 반드시 종이에 적어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이 낫다. 생각보다 본인이 그날 왜 기분이 나쁜지, 자기 자신도 파악이 정확하게 안 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적어서 눈으로 보고 나면 생각보다 별 일이 아닌 경우도 많고, 곧바로 해결법이 떠오르며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만 생각을 맴돌게 한다면 그 별 일 아닌 것에도 쉽게 압도당한다. 친구나 선생님에게 고민 상담할 바에야 혼자서 적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배출 전/ 배출 후


-> 반면 필사는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좋은 문장들을 되뇌며 끄적일 수 있다는 면에서 좋다. 약간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 타임 같은? 내가 했던 필사는 [월든 필사책 : 소로우가 되는 시간]이었다. 당시 생활과 윤리 과목에 소로우가 핫하게 등장한 신상 철학자였는데 그가 주장한 시민불복종 이론이 마음에 들어서 샀다.


딱히 이 책을 추천한다는 건 아니고, 각자 본인 취향인 필사책을 사서 생각이 복잡할 때마다 끄적여보자.






2. 읽기류: 신문 읽기, 책 읽기 등



-> 수능 특성상 수험생의 뇌는 늘 '빠르게 독해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때문에 늘 글자와 가깝게 지내야 하는데, 이에 뭐든 읽어 버릇하는 취미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문과 같은 경우는 신문 읽기를 습관화하면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못 느껴보긴 했다. 논술에서는 그해 막 대두된 뜨거운 감자보다는 조금은 철 지난 이슈를 출제하지 않나 싶다. 그래도 뭐 읽어서 나쁠 건 없는 게 신문이다. 정치 성향이 정해지기 전까진 보수, 진보, 중도, 스포츠 가리지 말고 읽으시길!



책은 뭐 말할 것도 없다.



독서하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커지는 주객전도만 일어나지 않는다면야 최고의 취미활동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 고르는 방법은 그 해 국어, 사회탐구 등에 작품이나 연구가 실린 작가, 학자의 또 다른 저서를 읽어보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수능에 그 작품이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주의사항: 사탐의 경우 너무 과몰입해 책에서 읽은 내용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보다 우선시하면 안 됨)


당연히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즐기는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이다. 그런데 딱히 그런 책이 없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추천한다. 우리 기숙학원에는 거의 베스트셀러 탑 100권이 전부 돌아다녔던 것 같다. 홍익인간, 아나바다의 정신으로 서로 돌려 읽고 나눠 읽고...


'공부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취미활동 추천해 준다면서 무슨 또 책을 읽으래ㅜㅜ' 싶은 분들은 이제 다음 항목으로!  






3. 활동류: 다칠 확률 적은 운동

줄넘기, 헬스, 배드민턴, 산책 등등



-> 축구, 농구하다가 발목, 손목, 인대 다쳐서 응급실 간 친구들을 한두 명 본 게 아니라서, 분명한 기준을 두자면 인원이 두 명 초과 필요한 운동은 안됩니다. 웬만하면 혼자 하세요.


 흔히 공부에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 정신력은 체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게 수험생활 중 단 하나 후회되는 점이다. 운동할걸, 정신력만 단독으로 키우려 하지 말고 체력을 키우고 정신력을 따라오게 할걸.


확실히 체력이 국력이고, 운동은 살 빼려고만 하는 게 아니다. 입시에 성공한 친구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작게라도 꾸준히 운동하며 일찍이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입시 성공 기준 =본인 기존 성적 이상 진학)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은 들여놓기만 하면 그냥 본인에게 무조건 좋다. 


"수험생 땐 살쪄도 돼~ 살은 대학 가서 빼면 돼~"라고 하는 어른들 말도 너무 믿지 말자. 그건 예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와 겉치장이 필요 없다는 말씀일 뿐이다.






+ 비추천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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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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