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느라 수 없이 걸음을 멈춰야 했던 로그로뇨 가는 길
산솔 ~ 로그로뇨
Sansol ~ Logrono
쎄요사진
일기가 없다.
순례길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일기가 없다. 매일같이 쓰던 일기들이 이날은 왜 없지! 마을간 간격이 넓다. 약 10km간격으로 마을들이 이어져있다. 오늘은 로그로뇨까지 가서 하루 쉬고 다음날 팜플로나로 돌아갈 계획이다. 산 페르민 축제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걸어온 걸음을 뒤로하고 팜플로나로 돌아가 하루이틀 축제를 즐겨볼까 한다. 구글맵에 검색해보니 로그로뇨 터미널에서 팜플로나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산솔을 나와 조금만 걸어 나오면 이렇게 여러개의 돌탑을 쌓아둔게 보인다. 그 옆에서는 작은 바(?)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여기서 또 초중딩 자녀와 오신 어머니를 만났다. 같이 바나나 하나 나눠먹으며 천천히 걸어나간다. 하늘도 길도 아름다운 날, 비록 다음 마을이 나오기까지는 긴 걸음이 되겠지만 이렇게 중간 중간마다 바가 준비되어있으니 한시름 덜었다.
각자의 걸음으로 걸어간다. 자갈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기도 한다. 때마침 전날 유심 데이터를 모두 다 사용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검색해보니 데이터 충전이 가능하다고해 시도해봤는데 친절하지 않은 시스템탓에 계속 충전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로그로뇨에 도착하면 우선 보다폰으로 가서 유심부터 새로 사야지!
이런 핸드폰 유심에 대해서도 미리 한번 검색해보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분명 Top-up 해서 사용 가능하다고 했는데 무엇을 잘못했는지 계속 실패했다. 길을 걷다보면 핸드폰이 안되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특히 필요할 때 지도를 계속 찾아봐야하는데, 아무리 화살표를 따라간다 해도 가끔 길을 놓치고 잘못 걷기도 한다.
내 마음에 진동 , 부르르
어떤 순례자들이 이렇게 신발을 내려두고 가는걸까? 여분의 신발이 있었던걸까? 아니면 마을 사람들이 꾸며놓은 순례길의 흔적인걸까?
과도한 낙서는 정말 보기 좋지 않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하나씩 적혀있는 어떤 문구들? 이런 문구들이 마음을 울리곤 한다.
마음에 진동을 준다.
You are loved
( 당신은 사랑받고있습니다 )
로그로뇨로 향하는 걸음이 절반에 이르렀다. 이렇게 마음에 무언가 파장이 생기는 문구들도 보며 잠시 생각에 젖기도하고, 사진으로 남기며 걷는다. 누군가가 아름답게 꾸며놓은 표지와 간판들을 보면서 노란 화살표의 힘을 생각해본다. 노란 화살표가 주는 그 힘은 특별했다. 걷는 힘을 주는 색이다.
오늘 산솔~로그로뇨 코스는 비교적 현대적인 마을이 나온다. 대도시가 가까워짐에 따라 근교도시들 역시 좀 더 도시화 되어있는 느낌이다. 다만 마을 간 간격이 10km씩 떨어져있으니 허기를 채우거나 물을 리필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만나는 마을에서 꼭! 채워갑시다.
순례길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벽화
걷다보면 작은 터널을 하나 지나게 된다. 그 터널의 맞은편을 보면 이렇게 커다란 가리비가 하나 놓여져있다. 푸르스름한 색상으로 그 밑에는 Buen Camino 라며 우릴 반겨주는 벽화가 있다. 이 벽화를 보는데 내가 정말 순례길을 걷고있구나 하는 실감을 느끼게 되었다.
저 가리비 하나가 대체 무어라고
저 부엔까미노라는 단어가 무어라고 이렇게 설레고 반가운걸까?
지금 이 사진은 현재 핸드폰 바탕화면이 되었다.
순례길의 저 상징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상징이 되었다.
로그로뇨까지 앞으로 5km 남았다.
오늘 가는 길마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것일까? 다들 신발 없이 걷고있었나..? 여러분들 괜찮아요??
어디서 온건지 알 수 없는, 정체모를 이 신발들 덕에 까미노의 감성이 한층 짙어졌다.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사실 포도나무가 이렇게 작은 나무인지 몰랐었다. 포도가 나무에서 자라는지도 몰랐었다(하하) 초록초록하게 맺혀진 포도와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로그로뇨라는 대도시는 정말 대도시였다. 높은 건물들이 잔뜩 보이고 시골 마을에선 만날 수 없었던 버거킹!! 보다폰!! 등등 마치 오랜만에 보는 듯한, 문명과의 만남이다.
유럽 여행할 때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보다폰. 유럽 유심은 보다폰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거저거 비교해볼 생각 없이 그나마 나에게 알려져있는 보다폰에서 유심을 새로 샀다. 새로 살때마다 가입비?같은게 추가로 드는듯 한데.. 탑업 하는 방법을 물어보고싶었지만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 말하는 탓에.. 얼핏 이해하고 나왔다.
에어비엔바를 잡고 마트에서 오늘의 스페셜 저녁거리를 사왔다.
삼겹살 330그람에 2.5유로 , 약 3천원정도?
여기서 만나는 고기값은 저렴~하다!
짜잔~
닭도리탕 ~!
계란 볶음밥~!
순례길에서 한식 먹기? 어렵지 않아요~ 대신 큰 마을을 만날 수 있어야해요...ㅠ.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7
⭐️⭐️⭐️6,7월 스페인은 정말 미친 듯이 덥고
특히 로스 아르코스 -> 산솔 코스는 자갈길에 그늘 한점 찾기 힘들다. 유의해야 할 코스!! 물 미리 챙기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6
⭐️⭐️⭐️ 반드시 아침 일찍 걷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급함도 금물, 남과 비교도 금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5
⭐️⭐️⭐️⭐️⭐️ 장 볼 때 필요한 식재료 단어, 수량을 공부해가자! 식탁의 퀄리티가 올라간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4
⭐️⭐️⭐️ 일과 후 에너지가 된다면 알베르게에서 나와 마을을 둘러보자! 어떤 재밌는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설레는 마음으로,, ( 단, 무리하지 말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3
⭐️⭐️⭐️⭐️ 허기보다 당이 문제. 캔디류를 챙겨나가길 추천 (청포도 캔디 강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2
⭐️⭐️⭐️⭐️⭐️ 등산화는 등산을 위하기보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 더 중요하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꿀팁 1
⭐️⭐️⭐️⭐️⭐️발에 열이 찬다~ 느껴지면 한 번씩 멈춰서 신발, 양말 다 벗고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발가락 사이에 밴드로 마찰을 줄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