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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꿈을 싣고

에필로그

by 위공

이 소설은 제1권에 이어 2권까지 연재소설로, 총 28편의 짧다면 짧은 이야기를 펴냈어요.

글쓰기를 처음 시작해서 소설 쓰기까지 2년여 만에 3번째 소설이고요.

글쓰기를 누구보다 열정으로 써온 나로서는 2년이 나름대로 긴 시간이었지만, 뒤돌아보면 세월이 금세 지나갔죠.

그동안 이야기를 찾아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가고, 무엇보다 상상과 현실을 어떻게 잘 엮어야 했어요.

그리고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아야기로 들려줄 것인가 고민도 많이 했죠.

특히 우주 관련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늘 꿈꾸고 궁금해왔던 상상의 세계가 되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우주의 세계는 항상 신비한 그 자체였어요.

우주여행을 가고 싶은 꿈같은 이야기가 지금은 실제로 갈 수 있는 현실이 되었죠.

그래서 더욱 이에 대한 집념과 집중의 글을 쓰기 위해 자료 수집 및 정보를 찾아갔어요.

그렇게 접근하면서 꿈과 상상, 과학적 사실도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가며 작품을 완성했죠.

굳이, 작가란 말보다는 이야기꾼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군요.

작가는 왠지 딱딱한 느낌이라, 더욱 편한 이미지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려줬던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도토리 주워 가는 다람쥐처럼 쉽고 단순한 스토리 전개로 그렇게 말이죠.

복잡한 이야기는 요즘 짜증 나는 세상에 오히려 역효과이죠.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요즘 대중성, 보편성의 작품이 대세라 하더군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야 기이고 소설이에요.

물론 문학적인 것을 도외시할 수는 없겠죠.

예술성, 인간성, 상징성, 기법, 창작 등 기본적 요소도 빠짐없이 고려해야겠지요.

이러한 요소 중에 상상과 창조가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그리고 작품은 소설이지만, 독자들은 현실이지요.

즉, 상상과 현실을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끊임없이 계속되고요.

그래서 상상과 현실에서 나타나는 이질감도 적당히 숨겼어요.

그리고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인간성 탐구와 함께 우주 생명체에 최대한 접근을 했어요.

인간성은 감각보다는 지성, 지성보다는 정서, 정서보다는 본능, 이렇게 생명의 본질에 접근이 되더라고요.

어쨌든 좀 더 책을 많이 읽으며 학문에 대한 공부를 더 깊이, 더 넓게 나아가야 하는 책무도 느끼고 있어요.


전편에 이어 빛과 그림자 2권을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초판은 아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2권을 내니, 좀 부끄럽고 졸작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요.

그렇지만 독자들께서 계속 보아주시니 힘이 되고 용기를 내서 2권을 완성했어요.

2권에서는 전권에 이어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되지만, 구체적인 인물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독자께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초판이 지구에서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나섰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인 우주탐험과 함께 우주와 지구의 관계, 공간과 시간, 자연, 과학, 인생 등 모든 것을 총망라했죠.

본질적인 주제의 핵심도 뚜렷하게 파 해져 보았어요.

그리고 끝없는 인간 욕망, 탐욕, 본능에도 본질적으로 한층 다가갔죠.

제목이 '빛과 그림자' 듯이, 상대적 개념으로 대치되는 장르가 많았어요.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읽히려 했는 것이 혼란만 가중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의욕이 앞서다 보니, 오히려 복잡하게 얽히고설키었는지도 우려되고요.

요즘 세상사 그리 수월하지는 않아, 순수성과 재미만 우선하다간 세상사 냉정한 현실에 밀려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세상이 험악하고 힘들수록 문학의 에너지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힘든 세상사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즐거움을 주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 간절해요.

그래서 더욱 순수성과 이성 간 문제를 부각하며 독자들에게 다가갔어요.

즐거움과 행복을 독자들께 드릴 소재도 찾으면서 말이죠.

무한한 우주와 미지의 세계,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4차원 세계 등...

작품의 주제는 말 그대로 미래의 세계, 미지의 세계를 나아가면서 겪는 이야기죠.

작품의 구성은 과거, 현재, 미래 등 시공을 초월하며 전개되는 대화체로 엮었어요.

여태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조심스럽게 접근해 봤어요.


우주여행에 관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고 있죠.

비용도 많이 들죠.

그런데 세상은 힘들고 녹녹지 않아, 결국 잘 사는 사람들만의 특권이란 현실의 한계로 끝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꼭 여행을 가야만 모든 게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죠.

희망이 있는 한, 우리가 꿈꾸는 세계와 세상을 바꿀 수는 있죠.

그것이 문학의 힘이고, 우리가 지향하는 꿈에 다가갈 수 있어요.

꿈이 있는 한, 열정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가 꿈꾸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세상, 또한 바꿀 수가 있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그렇게 말이죠.

가슴 뛰게 하는 소설, 희망찬 즐거운 소설, 누군가 위로가 되어주는 소설 등으로 만들어 가는 거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소설도 행복하고, 제 글을 누구와 함께 본다면 더욱 행복하고 기쁘죠.

그래서 즐거움과 행복을 독자들께서도 드리면서,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소설을 통해 모든 것을 얻지는 못하지만, 일부라도 얻었다면 그것 또한 작은 행복이지요.

감명이나 감동적으로 마음이 크게 움직이지 않더라고, 잔잔한 감성이 일어나면 그것도 삶의 생기이겠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힘들고 세상 풍파에 찌든 몸과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람이 없겠죠.

옛날 선사들이 말씀하셨죠.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고

살아온 것을 알아야 죽음을 알 수 있듯이,

남을 알기 전에 자신부터 먼저 알아야 하고

말을 하기 전에 침묵(경청)부터 해야 한다.'라고 했어요.

이러한 연유로 부지런히 이야깃거리를 찾고, 듣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지요.

제 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작품을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봐주는 독자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죠.

도서관이나 서재,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만들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있는 세상천지로 돌아다니며 한 명의 독자라도 잡고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생생한 이야깃거리를 만들 거예요.

이제 '빛과 그림자 ' 대단원의 막을 내려야겠군요.

감사합니다.

끝까지 들어주시고, 그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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