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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탄생

우주가 낳다

by 위공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환영, 홀로그래피 영상과 비슷하다

우주가 파동들의 무한한 구조,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존재와 비존재, 정신과 물질은 입체의 환영을 만들어 낸다.

환영을 만들어 내는 동일한 광원의 이름은 생명이다.

그러므로 생명이 또 하나의 우주가 탄생된다고 볼 수가 있다.

이렇게 별의 탄생으로 우주는 생명의 극대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는 영원불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영원불멸과 함께 우주는 성간운과 항성, 행성을 끊임없이 낳는다고 할 수 있겠다.

우주에서 생명이라는 것은 최초에 그건 마치, 아메바처럼 돌발적이고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생명체로 시작되는 거와 같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진화하면서 상상을 초월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무궁한 생명의 복제로 발전하며 우주는 거대한 팽창이 계속된다고 한다.

덕종에게 우주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에너지별이 보인다.

생각보다 빨리 온 느낌이다.

"지난번 여행보다 엄청 빨리 온 것 같네."

"그래, 3억 6천만 km(광속 1.2) 정도밖에 안되지, 거리가..."

"와~그래도, 그렇게 먼 거리를 순식간에..."

"우리 별의 이웃 별이니깐..."

"별 이름이 뭐야?"

"말 그대로 에너지 별이 야."

덕종은 상세히 설명해주면서 이해를 도왔다.

최초에는 지구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에너지가 무궁무진한 별로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태양 사령부와 우주사령부에서 공동관리를 한다.

그리고 에너지 별의 지상에서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태양 사령부의 명령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

그 로봇들은 지상에서 에너지 추출 장비와 함께 거대한 에너지 원을 생산한다.

에너지별의 자기장, 인력, 중력 등 모든 것을 컴퓨터에 내장된 정보화로 일사천리로 작업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왜 우주선이 착륙하지 않고 에너지별 주위만 돌고 있는 거야?"

동공은 궁금했다.

"태양 사령부에서 우주인은 일체 착륙을 허용하질 않지, 들어가는 즉시 죽음이야."

"아니, 누가 누구를 죽인다는 거야?"

"그 로봇들이 즉시 우리 전부를 사살할 거야."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에너지별 주위 위성에 착륙할 거야."

"위성?"

"응, 우주 정거장인 셈이지, 우주사령부에서 관리하고 있어."

"그럼, 우주정거장에서는 착륙이 가능해?"

"그래, 그곳에는 우주에서 온 우주인들이 장사도하고, 여행도 오며 많이 들락거리지."

"우주정거장이 여러 개 있어?"

"어마어마한 곳이 2개 있고, 나머지 3개는 아주 작은 위성이야."

"그럼, 우리는 어떤 위성에 가는 거야?"

"곧 안내방송이 나올 거야, 스페이스 1,2,3,4,5 차례로 착륙한다고 하면 우리는 스페이스 2에 내리면 돼."

덕종은 이어서 위성들을 상세히 설명을 했다.

스페이스 1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다고 하며, 지하에 바다가 있다고 했다.

스페이스 2는 지구보다 조금 작지만, 얼음과 암석으로 뒤덮인 거대한 산맥이 있다.

나머지 3개 위성들은 우주사령부에서 우주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우주인들은 우주기지 내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드디어 스페이스 2 위성에 우주선이 착륙했다.

우주정거장에서는 많은 우주인들로 붐볐다.

동공은 눈에 들어오는 특별한 우주인이 보였다.

머리 크기가 지구인보다 1.5배 정도로 큰 우주인들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말을 하지 않고, 손가락 놀림으로 대화를 하는 것 같았다.

몸집은 지구인 유아 5~6세 정도밖에 되질 않았다.

덕종의 말로는 우리 은하수 별에서 온 우주인은 아니고, 다른 은하계에서 온 것 같다고 한다.

왜 말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대화하느냐고 동공은 물었다.

말을 하면 에너지 손실이 많아서, 손가락으로 숫자 개념을 나타내어 의사소통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지적능력은 지구인보다 3배 정도 뛰어나다고 했다.

그리고 인조인간처럼 보이는 우주인들도 있었다.

하나같이 로보캅처럼 철갑옷을 두르고 있었다.

그 우주인들은 태양 사령부 소속 우주인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대체로 군대나 경찰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곳에는 잘 오질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들의 임무수행을 위해 가끔 오는데, 오늘 만난 것이다.

동공은 덕종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태양 사령부 소속 우주인들의 임무수행이 대체 뭐야?"

"응, 말 그대로 태양 사령부 관할 행성 순찰 및 감시, 에너지원 등을 찾는 임무야."

"그들은 태양과 태양계에 있는 행성의 에너지를 몽땅 차지하고도 모자라, 또 에너지를 찾아?"

"그들의 신이라고 추앙하는 태양은 약 50억 년 후에 소멸되어버리지."

"그럼, 별이 죽는다는 거야?"

"그래, 지금 우리 은하계에서도 수억 개의 별들이 있는데, 죽고 또 태어나고 계속 반복되고 있어."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어?"

"푸른색의 별은 젊은 별이고, 노란색의 별은 중년기며, 붉은 별은 나이가 든 노년기 별이야."

"......."

"그리고 작고 하얀 별이나, 검은 별은 아예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별이지."


동공은 덕종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바가 컸다.

사람처럼 별들도 수명이 있다니....

그리고 우리 은하계에 이러한 별들이 4,000억 개가 된다고 하니. 또 한 번 더 놀랐다.

어쨌든 우주의 신비랄까, 우주는 끊임없는 궁금증과 경외감이 증폭되어 갔다.

계속되는 우주여행도 여행이지만, 도대체 덕종은 어찌하여 우주에 대해 그렇게 잘 알고 있을까?

물론, 무존자의 별에서 지구로 오기까지, 우주의 많은 것을 경험하였을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나 많을 것을 알고 있어, 어떻게 보면 신적인 존재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동공은 우주여행에 앞서, 명광 스님과 화두에서도 영적인 것에 관해 많이 묻곤 했다.

우주시대에 우주와 생명의 기원도 가끔 논했다.

우주와 생명 진화에는 핵융합 반응에서 우주와 인간의 뿌리 깊은 연계까지 심도 있게 얘기를 나누었다.

옛날부터 덕종과 함께 밤하늘에 총총한 별을 보며, 저 많은 별 중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늘 생각해왔던 소망이 지금, 하나하나 결실을 맺게 되고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와 함께 우주의 탄생은 창조냐, 진화냐 등 너무나 알고 싶은 게 많았다.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우주는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우주는 어떻게 확장되었을까?

우주는 어떻게 소멸되었을까?

그리고 우주가 창조되었다면, 창조주는 과연 누구였는지, 그는 신이었는가?

이러한 난해하고 심오한 세계, 즉 우주와 관련하여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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