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

세 돌, 제주로 가다.

by 다정한


아이의 세 번째 생일, 우리는 제주를 선택했다. 사실, 우리 가족 셋 모두의 생일이 겨울에 몰려있기도 하다. 제주는 언제 가도 좋다. 갈 때마다 새로웠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겨울에 제주에 갈 계획이라 하니 숙소 특가가 떴다며 알려줬다. 신라호텔이었다. 늘 고급진 호텔은 망설여졌다. 5성급 1박 가격이면 가성비 숙소로 가서 4박을 모두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숙소 고민을 했던 것은 아이가 어렸기 때문이다. 또 겨울이기에 실내에서 있을 확률이 높다.


1. 체크 인 전에 뷔페

그래서 우리는 진정한 호캉스를 즐겨보기로 했다. 5박 일정에서 1박은 S호텔로 정했다. 체크인이 15시인데 12시에 호텔에 도착을 했다. 12시 중식뷔페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의 뷔페는 예약 없이 가면 먹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기에 예약은 필수였다. 36개월 전인 아이는 무료이다. 성인 2명만 예약을 했고, 여유롭게 뷔페를 즐길 수 있었다.


2. 온수풀 수영장

겨울이지만 온수풀이 있어 수영장 이용이 가능했다. 물놀이 좋아하는 아이에게 제격이었다. 실내도 좋지만 실외에서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얼굴로 찬바람을 마주하는 느낌이 참 좋다. 투숙객 전영 수영장이며, 따로 요금을 받지 않는 점도 참 좋았다. 체크아웃을 11시에 하고도 15시까지 이용이 가능했다.


3. 키즈프로그램

아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가 있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 또 키즈프로그램이 있어 개월 수에 맞는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하여 즐길 수 있다. 아이는 생각 보다 엄마 없이 가서 잘 놀다 왔다. 지금은 어린 유아는 부모 동반으로만 갈 수 있을 수도 있겠다.


4. 쾌적한 룸

룸도 참 쾌적했다. 더블베드에 셋이 자야 하지만 아이가 어리니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12개월 이하는 유아침대를 따로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평소에 같이 자기에 따로 대여하지는 않았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는 시간도 힐링인데 호텔의 이곳저곳을 즐기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5. 산책로

체크아웃 전 후로 느긋하게 호텔 산책로를 즐겼다. 겨울이지만 제주는 그리 춥지 않은 느낌이다. 숨비정원, 쉬리의 언덕까지도 가보았다. 무엇보다 산책로가 해안까지 연결되어 있어다. 아이는 모래를 보더니 한참을 앉아서 놀았다.


지금까지 1박으로 묵은 호텔이야기만 늘어놓았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깊은 호텔을 묵어보는 것도 참 의미 있는 경험이 된다. 그밖에 아이의 흥미를 고려한 활동을 이어갔다. 물론 엄마 아빠가 원하는 곳도 있었다.


1. 아쿠플라넷으로 가서 돌고래 공연을 보았다. 취향저격이었다.

2. 에코랜드도 기차를 탈 수 있어 아이가 흥미로워했다.

3. 비자림, 오설록도 우리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함께 했다.

4. 섭치코지도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풍경이었다.

5. 해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차로 다니며 머물고 싶은 해변에서 머물러 쉬어갔다.

6. 공룡랜드, 자동차박물관도 작지만 아이를 고려해 일정에 넣었더랬다.


이렇게 쓰고 보니 참 알차게 다녀온 듯하다. 틈틈이 맛난 제주 음식도 맛보았다. 그렇게 아이와 함께 제주를 이제 열 살이 되었기에 다시 제주에 간다면 또 다른 느낌이겠다. 한라산을 함께 올라보려나? 남편은 자전거 투어를 꿈꾸기도 한다.


아이랑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초등학생 고학년, 중학생만 되어도 아이 자신의 일정과 계획이 가득할 것 같아 어린 시절에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집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더 커서는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되려나?


그럼에도 좋은 것을 함께 하고 싶은 이 마음, 이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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