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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May 30. 2024

D-85, 엄마가 잠들기만 하면  유독 신나는 딸

D-85

엄마가 잠들기만 하면 유독 신나는 딸


언제는 엄마가 잠들 때 맞춰서 같이 조용해지던 딸.

엄마하고 같이 자려고 하는가 싶어 귀엽기만 했다.


항상 꼭 그러라는 법은 없다는 게,

하루종일 조용히 있다가 엄마가 침대에 누워 잠들려고 하거나 깊이 잠들어 있을 때 유독 활발해지는 딸.

손은 꼼지락꼼지락. 갑작스러운 발차기는 기본.

처음에는 깜짝 놀라며 새벽에 깨어 아이가 놀라지 않게 배를 쓰다듬던 아내. 요즘은 그것 조차도 익숙해졌는지 잘 자는 엄마. 한 번은 갈비뼈 부근을 있는 힘껏 찼다고 해서 엄청 아프다고 했다. 

딸이니 다행이지, 아들이었으면 어디 하나 박살 났을 발차기였다.


엄마가 새벽에 깨는 건 어찌 알고 같이 깨는지.

자기랑 놀아달라고 하듯 순간적으로 뱃속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우리 딸. 


아냐.. 엄마는 다시 잘 거야.


엄마가 새벽에 아이의 발차기로 깨든지 말든지 세상모르고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아빠. 

딸이 태어나면 아빠 많이 깨워주겠지.


[2024년 5월: 엄마한테 꼭 안긴 우리 딸]


아침식사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난리도 아니다. 

조금이라도 평상시보다 늦게 일어나도 엄마를 곧장 깨운다.


자고 있을 때 꼭 한 번씩 엄마를 깨우는 우리 딸.

아빠도 깨움 받고 싶단다.

마냥 부럽기만 한 아빠.


아빠의 체온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을 우리 딸.

아빠도 우리 딸의 체온을 느낄 날만 기다리고 있구나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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