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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Nov 21. 2024

D-37, 카시트와 아기띠

D-37

카시트와 아기띠


오늘은 아내 그리고 기쁨이와 함께 베이비 하우스를 들렀다.


예배를 마친 우리는 입교 교육을 받고 간단한 식사를 한 후에 베이비 하우스로 향했다.

오늘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아기용품을 사러 출발을 결심한 우리였다.


오늘 우리의 필수 구입 품목은 카시트와 아기띠. 그리고 아이 샴푸와 로션.


마음에 드는 아기띠를 고르기 위해서 아빠는 직원이 추천해 주는 아기띠를 몸에 둘러봤다.

실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신생아기 인형도 마련되어 있었다.

무려 6kg이나 하는 아이는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었다.


아빠는 기쁨이를 안아 올리듯 조심스럽게 안아서 아기띠 안으로 조심스럽게 넣었다.

한두 가지 품목을 비교해 보니 제일 처음 추천해 준 아기띠가 몸에 가장 잘 맞는 듯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출산 후 엄마도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피드백을 바로바로 알려주었다.


아쉽게도 우리가 원하는 색상은 재고가 없었기에 주문배송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뭔가 생소하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비록 인형일 뿐이었지만 나를 포함한 그곳의 모든 아빠들은 다들 한결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아기띠를 두른 아빠의 어색한 모습들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아기 인형이 마치 살아있는 듯, 아기띠 속의 인형은 왠지 모를 따뜻함이 전해졌다.

아마도 우리 딸을 생각해서였을까.

예비 아빠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던 아빠였다.


카시트를 보러 간 우리는 (물론 처음 보러 간 건 아니었지만) 처음 방문한 듯 직원에게 설명을 들어가면서

아이를 위한 최적의 카시트가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독일 제품이 좋은 건지, 네덜란드 제품이 좋은 건지 거의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직원에 의하면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으로, 품질은 둘 다 보장한다고 하더라.

안전테스트가 통과하지 못하면 출시조차도 못한다며 제품의 장단점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었다.


[2024년 11월: 아침부터 리모컨 쟁탈전. 딸의 승리]


우리 기쁨이 앉아있을 생각을 하니 또다시 나오는 아빠 미소. 감출 수 없는 즐거움.


아기띠에 이어서 엄마 아빠가 고심 끝에 선택한 제품은 또다시 재고가 없었기에 주문배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1~2주 내에 배달될 제품을 집에서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벌써부터 설레는 아빠.


거의 다 준비가 다 되어가는 아기 용품.

우리 딸이 태어나서 부족한 거 하나 없이 다 준비가 되어야 할 텐데.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이렇게나 설레고 행복한 일이었다면 조금 더 일찍 준비할걸.

우리 딸은 아빠의 마음을 알까.


오늘도 엄마 아빠와 먼 길 다녀와서 고생했을 우리 딸.

기분 좋은 외출이었기를 바란다.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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