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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Gigantes Yang
Dec 23. 2024
D-28, 예정일이 정해지다
D-28
예정일이 정해지다
어젯밤부터 아내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아내는 얼마나 힘들면 새어 나오는 소리를 간신히 참으며 눈물을 흘렸다.
바로 어제의 일이었다.
아빠는 결정할 때라 생각되었는지, 이제 아이가 태어나도 안전한 주차에 들어섰으니
의사 선생님께 날짜를 잡아보면 어떻겠냐며 물어보라고 했다.
힘들어하는 아내를 이해해 주셨는지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안해 주신 날짜에서 부부가 신중하게 의논 후에 오늘내일 중으로 알려달라고 하셨다.
아내는 새해가 밝고서 1월에 어떻게든 맞춰서 출산을 하고 싶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수 없었기에 아내가 가장 좋아할 만한 날짜를 고르려고 했던 아빠다.
[2024년 12월: 얼마 전에 딸의 첫돌이었다]
숫자를 조합해서 아내가 좋아할 만한 날짜를 찾았다.
12월의 12와 합해서 29 혹은 33.
아니면 이리저리 더하고 빼서 아내의 생일이 나오게끔 끼워 맞추기도 하고,
아내의 러키넘버가 들어간 날짜를 아예 골라보는 아빠.
이중에 의사 선생님께서 가능한 날짜를 고르게 된 부부.
처음에는 간호사님이 우리 부부가 결정해서 골랐던 날짜는 예약이 꽉 차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었지만
다시 어렵게 요청을 드리니 의사 선생님께서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주셨는지
어떻게든 오전 일정에 예약을 잡아주셨다.
이제 약 2주 뒤면 우리 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정장을 입고 가야 하나... 순간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아빠다.
아직은 둘 다 실감은 나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아진 아내를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아빠다.
기쁨아. 고생 많았어.
이제 며칠만 더 힘내면 엄마 아빠랑 만날 수 있단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는지 아니?
너무 설레는 아빠.
눈물을 흘릴 준비를 한다. 그걸 볼 아내는,
과연.
평소 눈물이 없는 아빠다.
우리딸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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