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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Jan 06. 2025

D-12, 보고 싶은 우리 딸

D-12

보고 싶은 우리 딸


오늘도 엄마 뱃속에서 잘 지내고 있을 우리 딸.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엄마는 매일이 긴장이다.

조금이라도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생각하면 걱정부터 되는 엄마. 

그럴 때마다 엄마 마음을 어찌 알고 한 번씩 속 시원하게 움직이는 우리 딸.


엄마 아빠가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또다시 움직이는 우리 딸.

뱃속에서 움직인다며 배를 보라고 하는 엄마의 말에 배를 유심히 쳐다보는 아빠.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자신의 눈 깜빡거림을 최소화하며 응시하지만, 

아빠가 아직은 어색해서인지 금세 잠잠해지는 딸.


아빠의 목소리에는 반응을 보여도 딸의 태동을 느끼려고 다가오면 

숨바꼭질을 해버리기 시작하는 우리 딸.


[2024년 12월: 아침, 아직 꿈나라에 있는 딸]


엄마가 자려고 누우면 이불을 덮어주는 아빠. 

그리고 우리 딸에게도 잘 자라고 한마디 던져본다. 

그리고 대신 답해주는 엄마다.


잘 잔대~ 빨리 가. 나 잘 거야.


딸하고 인사를 더 못하는 아쉬움에 쉽게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두 모녀와 인사를 하고 침실을 나오는 아빠다.


이제는 출산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새벽 4시면 깨는 엄마.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것 같다. 먹는 것도, 

이제는 자는 것도 제한적이게 되었다.


보고 싶은 우리 딸. 

아빠가 많이 보고 싶어 한단다.


사랑한다 우리 딸. 

아빠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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