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찔린다.
기다리던 컨셉진 85호가 나왔다.
이번호의 주제는 마무리.
윽. 제목부터 찔린다.
그래도 12월에 적절한 주제인듯해서 맘에 든다.
컨셉진을 읽다 보면 문장이 빛나는 사람이 있다.
에디터 김기수.
80호 기념일을 주제로 한 책에서 유독 눈에 띄는 문장이 있었다. 한동안 그 면을 잘라서 책상 벽에 붙여뒀더랬다.
입안이 퍽퍽해지는 건빵 속에서 달콤한 별사탕이 들어 있듯이, 더운 날들 사이에는 복날이 있고 추운 날의 가운데에는 크리스마스가 있다. 그런 날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기분을 낼 때 더위는 잊히고 추위는 따뜻한 온기가 된다. 건빵과 별사탕을 먹은 이후에 입안에 남는 맛이 퍽퍽함이 아닌 달큼한인 것처럼. 우리의 삶도 기념일로 기억되는 법이다.
이번호에는 김경희 편집장의 글에서 이 분에 대한 소개글이 나와서 반갑게 읽음.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소개된 그와의 인연을 읽다 보니. 그래서 이 분 글이 빛나는구나. 이해가 된다.(내 맘대로 이해함)
이번 호에도 여지없이 걸리는 문장이 있군.
달력이 넘어가는 순간 엔딩 장면은 다시 오프닝으로 넘어간다. 48쪽
컨셉진을 읽는 권수가 더해질수록 소개하는 사람, 오브제들이 좋아지고 찾아보게 된다.
이번호에 실린 질문들도 좋다. 나에게도 하나만 질문해 보자.
질문)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살기 위한 나만의 방법은?
답변) 매일 만나는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일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더없는 동력이 되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종종 생겨요. 작은 오해와 사소한 실수들이 감정을 상하게 하고 다치게 할 때도 있죠.
그렇게 마음에서 풀리지 않는 감정의 응어리들이 있을 때.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 글을 써요. 객관적으로 내 모습과 상황이 보일 때까지 써요. 그러면 감정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뭉쳐있던 마음들이 슬슬 풀리기 시작해요.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살기 위한 저만의 방법입니다.
28일 남은 2020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열어보자.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