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기 위해 잘 살 수 밖에 없었던 카피라이터 이야기
문장이 참 좋다.
꼭 맞는 단어와 문장 구성이 완성된 레고 블록 같다.
재밌으면서 담백한 글
오랜 시간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빚어진 내공이겠지.
늘 그렇듯. 부럽다.
처음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로 시작해서
다음은 유병욱의 생각의 기쁨
마지막으로 김민철의 모든 요일의 기록까지.
세 명이 서로 다른 맛의 글을 쓰지만
공통점은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점.
TBWA KOREA분들,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어벤저스 군단 같다.
삶에서 걸리는 힘든 순간, 즐거운 추억들을
일기로 음악으로 사진으로 여행으로 기록해 두고
그것을 이 책으로 풀어냈는데.
스스로 어둡다 말한 성품은 전혀 보이질 않고
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단단하고 유쾌한 사람이 보인다.
아버지와의 갈등과 친구 같은 엄마가 그녀의 본 성품이었다면,
상사, 동료 그리고 남편의 존재가 그녀를 지지해 주고 빛나게 닦아준 건 아닐까.
모든 요일을 기록하면서 단점보다는 강점을 연마했구나 싶다.
이미 충분히 성숙한 사람.
그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존재가 되면.
과거는 추억으로 기록할 용기가 생기고
현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덤덤함이 생기며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나이테 위에서 받아들일
준비된 사람이 되는 거지 싶다.
2015년에 낸 책을 읽었는데
그녀의 2020년이 궁금해진다.
[마감 일기]도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