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압니까

by life barista

경찰서로 달려 들어온 명인성은

김현식의 아내이자 김소연의 엄마인 송미선을 향한다.

송미선은 명인성을 알아보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절규한다.

송미선에게 웃옷을 움켜잡힌 명인성 쪽으로

담당 형사가 다가온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김소연이 배기각 의원의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담당 형사가 송미선을 한쪽으로 물리치고,

명인성에게 사건을 설명한다.


“배기각 의원 자택 CCTV에 김소연이 피해자 사망 시간대에 들어오고 나가는 게 다 찍었어요.

피해자 옆에 있던 골프채에서 김소연의 지문이,

김소연의 양말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었습니다.


김소연은 범행 후,

급히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다가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오토바이가 갑자기 트럭 쪽으로 달려든 걸로 봐선,

운전미숙 같아요.

아직 어리잖아요.

범죄 후 흥분상태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요.”


“운전 미숙이라고요?

소연이는 오토바이 배달원 중에서도 가장 운전을 잘하는 아이예요.

그리고 아무리 운전을 못한다고 해도

중앙선을 넘어서 그대로 정면충돌하는 경우가 흔한가요?

분명 다른 원인이 있을 거예요.


배 의원의 아내와 소연이는

이모 조카 사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친하게 지냈어요.

형사님도 SNS에 있는 사진하고 대화 내용 조사해 봐서 아시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살인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명인성이 참았던 분노를 형사에게 쏟아붓는다.

마치 형사가 김소연을 죽인 것처럼

그의 멱살을 잡고 밀어붙인다.


명인성의 목에 정맥이 곤두선다.

차마 내뱉을 수 없는 말들이 그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다.


‘당신은 압니까?

소연이가 얼마나 착한 아이인 줄!

당신은 압니까?

아빠 없이 소연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 온 줄!


혹시 당신은 압니까?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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