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만들기 위해 바빠지는 꼴이라니
매일의 내가 흘러가기만 하는 것이 아쉬워
해가 지나가기 전 달의 나를 남기자는 슬로건으로
'월간OO' 글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OO에는 무엇을 넣든 자유다.
OO에 관한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 관한 글을 쓰고 있음을 느낀다.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글쓰기를 하며 우리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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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월 월간지기(월간 OO 운영자)는 매일 '여유'에 관해 쓰기로 했다.
2024년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여유'를 갖지 못했고
올해엔 여유갖기를 통해 자신을 좀 더 잘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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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월간OO 동료들과 함께하는 카페에 남긴 글이다.
#월간 여유
여유를 만들기 위해
바빠지는 꼴이라니
매 주 일요일, 한 주를 돌아보고
다음 주 계획과 함께 새로운 알람을 맞춘다.
어떤 때에는 알람30개가 되는데 헛웃음이 나온다.
너는 젊잖아. 아직 어려라는 말은 내게 별 약이 되지 않는다.
조급한 마음은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순간을 더 깊이 느끼고 남기고싶은 것은.
이른 죽음을 겪는 다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된다.
어차피 없어질 존재이며
우주의 관점에선 아주 극찰나의 순간이라 한다면
우리는 살아가며 언제나 갓난쟁이이고 어른이 되어갈 것이며 찬란한 청춘의 한 가운데에 있을텐데.
조금 힘들더라도 후회남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게
내 방식이다. 쉴틈 없는 계획, 그 사이의 쉼은
살아있는 나를 대견히 여기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기에
제격인 법이다. 지금의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