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주에 온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시간은 어찌나 잘 흘러가는지 벌써 일정의 반이 흘렀다. 최대한 늦게 일어나 밍그적 밍그적 하고 있었다. 11시 퇴실이어서 10시 30분에숙소에서 나와 체크아웃을 했다.
빛나는 제주의 아침
오늘도 제주의 하늘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제주시로 넘어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제주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버스 배차시간은 왜 이렇게 길까? 사람들이 렌트를 많이 해서 버스를 많이 안 타나 보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버스가 도착했고 탑승을 했는데 예상대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러니 배차시간이 길 수밖에... 한 40여분을 달려 제주시에 도착했다. 케리어를 끌고 또 30여분을 걸어 숙소에 도착했는데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짐을 호텔에 맡겨두고 밖으로 나섰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점심시간에 가면 민폐일 듯하여 일단 커피샵에 가서 커피 한 잔 먹었다.
일단 커피 한 잔
저번 제주 여행에서 발견한 해장국집으로 갔는데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재료가 소진되어 문을 닫는다고 되어있었다. 다음엔 일찍 와야 이 맛있는 해장국을 먹을 수 있을 듯하다.
맛있는데 일찍 문닫은 해장국집
그리고 밥 먹을 곳을 찾다 발견한 국숫집.
맛있는 비빔국수와 김밥 조합
테이블마다 있는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나오는 맛있는 국수와 김밥을 게눈 감추듯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가게를 나섰다.
이제 3시가 넘어 체크인이 가능하다. 다시 숙소로 걸어가서 체크인을 했다.
깔끔한 숙소
이 곳도 좀 오래되어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가족들이 다 왔다면 더 좋은 숙소를 알아봤겠지만 나 혼자는 충분히 좋은 숙소다.
잠시 쉬다가 밖으로 나와서 우선 다이소를 방문했다. 팔토시와 더러워진 온동화 세척 스펀지 등 필요한 물건을 사고 밖으로 나와서 최대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저녁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 순간 코 끝을 스치는 치킨 냄새는 나의 뇌를 마비시켰고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 치킨을 들고 있었다. 그래! 먹으려면 제대로 먹어야지. 편의점에 가서 제주에서 나오는 맥주 한 캔 과 콜라를 시원하게 먹을 얼음컵을 찾아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