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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드라 May 23. 2021

또다시 제주, 6일 차

 올레길 7코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오랜만에 걸은 후유증인지 발에 통증이 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나 혼자 걷는 첫날이라 여유도 좀 부리다 일단 숙소를 나섰다. 조금 걷다가 통증이 계속 있으면 쉬려고 했는데 멀정했다. 그래서 올레길 7코스 시작

 

올레 7코스의 시작점


 올레길 7코스의 시작은 서귀포 올레여행자센터이다. 우선 시작 도장을 찍고 걷기 시작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정말 혼자 일 다한 느낌이었다. 걷기 시작하자마자 한라산이 똭하니 뒤를 받혀주고 있었다.


한라산과 천지연 폭포


 올레길 7코스는 시작하자마자 삼매봉이 떡하니 나타난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땀 많은 나는 시작부터 땀을 싹 빼고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좋은데 해가 너무 쨍쨍해서 더운 날이었다.


 삼매봉에서 내려와서 외돌개로 접어들면서 카페가 보이길래 홀린 듯이 커피를 샀다.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올레길


 시원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외돌개로 진입했다. 외돌개는 용암바위가 파도에 깎여서 기둥 형태로 남은 장소인데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외돌개


 올레길을 걷다 보면 가끔 카페나 리조트나 사유지를 통과할 때가 있다. 그러면 그 주인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그 길을 통과하고는 했는데 7코스에는 사유지의 불허로 좀 돌아가야 하는 길도 있다. 불허된 상세한 사유는 모르겠지만 가까이 금방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돌아가야 하니 마음이 좀 그랬다.


아름다운 제주


 그리고 제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야자수 등 열대과일나무들이 자주 보인다. 도로의 가로수도 야자수 나무로 되어있는 곳들도 있으니 말이다. 공항에서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이도 이 나무들이다. 아마 제주에서 우리들이 이국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일등공신들이 아닌가 한다. 가다 쫙 들어선 열대나무들을 보면 정말이지 다른 나라에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법환포구


 그리고 길은 법환포구에 접어든다. 초입에는 올레꾼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쉴 수 있게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시간이 어느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어 여기저기 찾아보다 쉼터 바로 옆에 낚지 덮밥집이 있었다. 오랜만에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 이끌리듯 들어갔다.


맛있는 낚지덮밥


 이 집은 다행히 1인분도 먹을 수 있어 식사를 맛있게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7코스의 특징은 해안을 따나 가는 길이 많은데 특히나 돌길이 많다. 꼭 운동화를 착용하시고 조심해서 가셔야 한다.


돌길이 많은 올레길 7코스


 해안을 따라 열심히 걷다 보면 중간 스탬프를 찍는 올레길 7코스 휴게소가 나온다. 엄청 걸었는데 이제 반왔다.


중간 스탬프


 이 중간 스탬프 지역이 예전에는 켄싱턴 리조트 쪽에 있다가 여기로 바뀌었다.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한다.


올레길 7코스 켄싱턴 리조트


 켄싱턴 리조트와 약근천이 나오면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당떨어져서 아이스크림과 물도 충전하고 마지막 힘을 냈다.

당과 수분 충전
이제 다와간다

 

름다운 바다를 옆에 하고 열심히 걸어간다. 오후에 해가 기우면서 다시 바다가 반짝인다.


제주 바다


 계속 걷다 보면 자연적으로 생긴 조그만 월평포구가 나오고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방목지를 지난다.


월평포구와 소방목지

 해안가를 열심히 걷다가 도로가 있는 쪽으로 나오면 도착지에 거의 다 왔다.


도착


 7코스 도착점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버스를 타고 편안히 경치를 보면서 서귀포 구시가지로 돌아왔다. 몸은 빨리 숙소에 가고 싶었지만 저녁거리를 사러 올레시장에서 해산물을 샀다.


숙소가서 맛있는 저녁식사


 숙소에서 저녁으로 해산물은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내일은 이제 제주시로 넘어간다. 서귀포야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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