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레길을 걷는 날이다. 처음에는 혼자 올레길 7코스를 걸을 예정이었지만 동창 녀석과 함께 걷기로 해서 고민을 했다. 동창 녀석은 올레길을 처음 걷는 것이기도 해서 7코스보다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낮은 6코스를 걷기로 했다. 올레길 6코스는 저번 2월 방문에 걸은 코스이지만 그때 올레 수첩을 가져오지 않아 도장을 못 찍은 관계로 다시 걷기로 했다.
아침 8시 좀 넘어 만나서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먹었다.
아침 커피 한 잔
시원한 커피 한 잔 후, 동창 차를 타고 6코스의 시작점 쇠소깍으로 향했다.
올레길 6코스 시작점
3개월여 만에 다시 보는 쇠소깍의 반가운 모습을 뒤로하고 걷기 시작했다.조금 걷다 보니 제지기오름이 나타났다. 거리가 짧고 길이 평탄해서 난이도가 낮은 올레길 6코스에서 유일하게 힘든 길이었다.
제지기오름에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카페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고 가기로 했다. 며칠 전에 동기들과 왔던 그 카페였다.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
카페에서 아인슈패너로 충전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나는 두 번째 걷는 길이라 감흥이 덜 했지만 동창 녀석은 처음 걷는 올레길에 신나서 텐션이 장난 아니었다.
아름다운 올레길 6코스
정방폭포와 서복전시관을 거쳐 서귀포 시내로 들어왔다. 두시가 넘은 시간에 서귀포 시내로 들어와서 밥을 먹기로 해서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이중섭 거리에서 식당을 하나 찾았다. 거기 역시 저번 6코스 방문 때 점심을 먹은 곳이었다.
원래 주인분 음식 실력이 좋으신 건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돌문어 덮밥을 게눈 감추듯 순삭 했다.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서귀포 올레여행자센터에서 올레길 6코스를 마무리했다. 해봤고 쉬운 코스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고 함께 걷는 동창 녀석이 있어 더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창 녀석은 버스를 타고 먼저 떠나고 나는 올레시장으로 들어가서 회사 동기 녀석이 부탁한 오메기떡도 한 상자 택배를 보냈다.
그리고 숙소로 복귀하는 길에 올레시장에서 저녁거리로 땅콩 만두를 사서 숙소로 가져와 먹었다.